“정동영 석사논문서 MBC 저작물 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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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를 상대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1987년 웨일즈대학 석사 논문에서 MBC 저작물 일부를 영문 번역해 인용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한국행정학회에 따르면 고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출처를 인용하지 않은 채 누군가의 지적재산을 사용하는 것은 표절"이라면서 "정 후보는 MBC 저작물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외국 저작물을 인용하면서도 주석은 달되 원문에 인용부호나 이탤릭체 표시 등을 하지 않았다"면서 표절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연구자가 인용부호나 정확한 언급 없이 원문으로부터 4~8개 이상의 단어를 그대로 옮기면 학술상의 표절로 간주하고, 출처를 밝혔다 할지라도 인용부분의 시작과 끝에 인용부호를 치거나 묶음인용 형식을 취해 자신의 말이 아님을 명백히 하지 않으면 표절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저작권침해여부 및 판단기준에 대해 다소 관대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 국가를 책임질 대통령 후보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대 검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외국의 제 3기관에라도 표절 여부를 의뢰해 봐야 한다. 대통령 후보자는 다른 공직자보다 더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질의에 앞서 "신정아의 허위학력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그렇기에 공직자나 고위직 등의 자질 검증에 있어 논문의 표절여부를 하나의 중요한 검증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사흘 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국회 대정부질문은 지난 국정감사와 마찬가지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이명박·정동영 검증장'으로 변질, 고성과 삿대질로 얼룩진 상태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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