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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 가정에서는 저녁 식사를 끝내고 다 치우고 나서 느긋하게 밤 9시 뉴스를 보게 되지만, 인도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밤9~10시가 지나야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11시면 모두 잠에 든다. 이런 식습관으로 다들 ‘똥배’를 안고 살지만 여기서도 밤 9시가 메인 뉴스 시간대다.


북부 인도에는 힌디어 사용 지역이 많아서 힌디어 뉴스를 많이 보고, 남부 인도는 각 주 별로 주 언어로 하는 뉴스가 아무래도 지역적으로는 제일 인기가 있으나, 전국적으로 방송되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가진 뉴스방송은 NDTV 24x7과 CNN-IBN이다.


NDTV 24x7은 1998년에 시작된 New Delhi TV Limited 사가 처음에는 Star TV와 계약해 Star영어/힌디어방송을 시작했고 그 뒤 인도 자체로 설립한 뉴스 전문 방송으로, 영어 방송 뉴스 채널 NDTV 24x7과 힌디어 뉴스 방송인 NDTV을 함께 시작했다. 또한 World Space의 위성 라디오를 통해 해외에 전파를 보내는 유일한 인도의 사설 뉴스 방송사이기도 하다.


CNN-IBN은 2005년 12월 시작된 영어로 방송하는 뉴스 전문 채널로 Global Broadcast News 와 Turner Internation 이 합작 투자해 만든 회사로 인도판 CNN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7월 11일 봄베이 열차 폭파 사고가 났을 땐 24시간 집중 취재를 해 이라크 침공 때 CNN이 했던 경우와 같은 패턴으로 가고 있다.

 

 

▲ NDTV 'The Big Fight'의 홈페이지

 


하지만 취재 성향이 상당히 좌파적이어서 보수당 BJP 집권 시 정치권과 공무원들의 부패상을 들추어냈으며, ‘시민 저널리스트’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인도 뉴스 채널로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상에서 어느 민족이 가장 말하기 좋아하고 논쟁을 좋아하는지 순위를 매기면 분명히 인도 사람이 1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유치원생들도 선생님의 질문에 대부분이 손을 들고 서로 답을 하려고 난리이며, 무슨 회의만 열렸다 하면 서로 의견을 나눠 발표 시간이 3~4 시간 넘게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인도인의 성향이 TV 프로그램에도 반영이 되어 가장 인기 있는 프로 중에는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꼭 상위에 끼게 된다.


NDTV 24x7 도 뉴스 방송 이외에도 매주 토요일 밤 8~9시에 방영되는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는 비크람 찬드라가 호스트인 〈the Big Fight〉 와 매주 일요일 밤 8~9시에 바르카 듀트가 호스트로 나오는 〈We the people〉이 최고의 인기를 모으며, 7~8일에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크리켓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한 인도팀에 대한 크리켓 위원회의 결정 사항에 대한 토론과 무슬림은 마이너러티가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토론을 했다.

 

인도 = 박병준 통신원 / 명상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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