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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참석한 가운데 신속하고 간결하게 진행


방송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의 이임식은 간결하면서도 신속하게 진행됐다. 오전 1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방송위원 이임식은 약 30여 분만에 끝났다.

이날 이임식은 국민의례, 감사장 전달, 이임사, 사진 촬영, 직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 2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방송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에 대한 이임식이 거행됐다.
▲ 이임식에 참석한 방송위원들. 김구동 사무총장, 마권수 위원, 강동순 위원, 이종수 위원, 조창현 위원장(사진 왼쪽부터)
▲ 이임식에 참석한 방송위원들. 최민희 부위원장, 김우룡 위원, 전육 위원, 김동기 위원(사진 왼쪽부터)

감사장은 조 위원장을 시작으로 최민희 부위원장, 강동순 위원, 전육 위원, 마권수 위원, 이종수 위원, 김우룡 위원, 김동기 위원, 김구동 사무총장 순으로 한 명씩 호명되며 수여됐다. 감사장은 방송위 실․국장들이 맡아 전달했다. 김우룡 위원은 단상에 올라 “이런 자리가 쑥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임사는 조 위원장에게만 예정돼 있었으나, 최 부위원장이 “우리 직원에게 소회를 밝히고 싶다”고 말해 이뤄졌다.
▲ 조창현 방송위원장이 이임사를 읽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1년 7개월 동안 방송위에서 일하면서 10년 동안 일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최 부위원장은 “우리 직원들이 자긍심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며 “개인적 우수성이 전체의 우수성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최민희 부위원장

최 부위원장은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출범하게 될 방통위가 대통령이 2명 선임하는 등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87년 언론 민주화 투쟁의 저력을 믿는다. 방송위 직원들은 모두 전문성과 의지가 있으니 방통위 구조에 문제가 있더라도 방송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 부위원장은 “25년 동안 언론운동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그 동안 외압에 굴하지 않았다”며 “저는 앞으로 밖에서 언론의 의제설정을 위해서 더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임식에는 방송위원회 직원들이 거의 참석했다.

최 부위원장은 방송위원의 정파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최 부위원장은 “방송위원 선임을 정파적으로 했다고 하지만, 저는 방송위원을 하면서 저와 다른 시각의 분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시각이 넓어졌다”며 “다른 방송위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간단한 사진촬영이 끝난 뒤, 방송위원들은 230여 명의 방송위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이임식을 마무리했다. 방송위 직원과 방송위원들은 서로 “고생했다”, “잘 지내라” 등의 말을 건넸다.

몇몇의 직원들은 방송회관 1층 입구 양쪽에 행렬해 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차에 올라탄 조창현 위원장은 “그 동안 고생 많았다”며 미소를 띄었다.

▲ 방송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조창현 위원장이 이임식을 마치고 방송위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방송회관을 떠나고 있다.

강동순 녹취록 논란으로 언론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강동순 위원은 “앞으로 어떻게 지낼 거냐”는 질문에 “손자들과 지낼 예정”이라며 “계획은 있지만 현재는 밝히기 어렵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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