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업 언론인들 ‘청와대 직행’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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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언론인들 ‘청와대 직행’ 심각
[미디어클리핑] ‘KT와 KTF’ 합병하나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8.03.1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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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공천심사 결과를 두고 계파간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명박계 사람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서울 경기 지역의 후보 5명을 확정해 수도권 지역 111곳 95곳의 공천이 마무리됐다.

17대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정계에 진출했던 전여옥 의원은 고진화 의원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공천됐다.
헤럴드 미디어의 홍정욱 사장과 방송인 유정현 씨의 공천으로 관심을 모았던 동작갑은 친 이명박 성향인 권기균 부대변인이 낙점됐다. 박선규 전 KBS 기자와 박종진 MBN 앵커가 공천신청을 했던 관악을은 김철수 씨가 공천됐다. 방송인 유정현 씨는 중랑갑의 전략 공천 후보로 낙점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KBS에 사표를 냈던 안형환 기자는 금천에 공천됐다. 한겨레는 안 기자 공천에 대해 “‘영입’ 케이스로 이명박 계에서 민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언론인들 ‘청와대 직행’ 심하다

현직 언론인들의 청와대행이 심각하다. 이들 중 일부는 언론 일선에서 정치 현안을 직접 다룬 책임자여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겨레는 7면 〈언론인들 ‘청와대 직행’ 심하다〉라는 기사를 통해 언론인들이 청와대로 옮기고 있는 현상에 대한 문제를 짚었다.

▲ 한겨레 7면 ⓒ 한겨레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국일보의 유성식 정치부장이 지난 7일 회사에 돌연 사표를 내고 청와대 정무수석실로 옮긴 일, 지난달 김두우 수석논설위원이 청와대 정무2비서관으로 옮겼다. 박흥신 청와대 언론1비서관은 지난해 경향신문 부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명박 후보 캠프 일을 도운 일이 알려져 입방아에 올랐고, 김은혜 MBC 기자도 지난달 12일 회사에 전격적으로 사표를 내고 부대변인(외신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겨레는 “한국일보의 유성식 정치부장은 지난 7일 회사에 돌연 사표를 내고 청와대 정무수석실로 옮기기로 했다”며 “기자들의 정계 진출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현직 정치부장이 ‘유예기간’도 없이 곧바로 청와대에 직행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유 부장이 사표를 내기 전날, 한국일보 기자들이 자사 기자들의 잇단 퇴사와 관련해 ‘긴급 기자총회’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직’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겨레는 한국일보의 한 기자의 말을 인용해 “편집국 전체가 격앙돼 있다”며 “그동안 써 왔던 우리의 정치 관련 기사가 모두 공정성에 의심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김두우 수석논설위원도 임명 당일에야 회사에 사표를 냈다. 그는 정치부장과 정치 담당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청와대로 가기 사흘 전에도 기명 정치칼럼을 버젓이 썼다. 또 2004년 2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 제의를 받고 사표를 냈다가 이틀 만에 사표 반려를 요청한 전력이 있다.

MBC 드라마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의 재미는?

한겨레가 MBC 드라마 ‘생애 마지막 스캔들’(연출 이태곤, 토일 오후 9시 40분) 제작현장을 지난 1일 다녀왔다. 한겨레는 “8일 부터 첫 방송하는 ‘마지막 스캔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을 꿈꾸는 여자들의 로망을 그린 작품으로 중년 여성의 사랑을 그렸으나 불륜으로 찐득거리지 않고, 통통 튄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22면 ⓒ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 스캔들’은 선희는 경제사범으로 구치소에 들어간 남편을 구명하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크로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다 우련히 인기 배우 재빈이 나이를 속인 첫사랑 동철임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

나이를 속이고 철저하게 상품화된 직업을 가진 남자와 빚 청산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잇다는 여자는 서로의 약점을 갖고 으르렁거리다 사랑에 빠진다. 가슴 설레던 첫사랑과의 재회로 삶에 찌든 입주 가정부가 인기 스타와의 사랑을 이루는 ‘아줌마 버전 신데렐라 이야기’다.

이 날 제작현장은 로맨틱 코미디극답게 시종일관 밝았다. 이날은 인기 배우인 재빈(정준호)의 집에 선희(최진실)가 입주 가정부로 들어오는 문제를 두고 재빈의 가족과 소속사 식구들이 찬반 투표를 하는 3회 장면을 촬영했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원래 제목은 ‘내 생애 마지막 로맨스’다.

‘KT와 KTF’ 합병하나

조선은 “KT와 KTF의 합병 이슈가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두 회사의 합병논의는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이 2위 유선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서 촉발됐다”며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남중수 KT 사장은 최근 직원간담회에서 KT KTF의 합병 문제를 작년에 이어 재차 거론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B4면 ⓒ 조선일보

조선은 남중수 KT 사장과의 전화통화를 전하며 “작년 처음 이야기했을 때보다 합병에 대한 생각이 구체화된 것은 사실이며, 태스크포스 팀에서 합병의 시기와 방법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통신시장이 이동통신과 유선통신의 결합을 넘어 방송과의 결합까지 거론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고갯과 기업으 l가치 제고라는 대전제가 충족된다면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KT는 조직개편에서 그룹전략 CFT(cross Functional Team)를 신설, 기업 합병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 합병 후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같은 공기업에서 출발해 민영화를 성공시킨 포스코 스타일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선은 “KT와 KTF의 합병이 가시화될 경우, 통신업계 전반에 상당히 파장을 미칠 것을 h보인다”며 “KT는 유무선을 아우르는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는 물론, 와이브로, 인터넷TV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라며 “방송콘텐츠 사업 분야 진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공동체라디오 방송사, 장비 때문에 골머리?


전자신문은 6면 〈공동체라디오 방송국 ‘골머리’〉라는 제목으로 “마포FM, 관악FM 등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들이 소출력 방송여건에 적합하지 않은 장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5년 8개 시범사업자가 선정된 이래 각 방송국마다 1억 5000만원 내외의 설비투자를 했지만 송신 안테나와 오디오파일 시스템 등이 고출력 방송에 특화돼 있어 무용지물이 되거나 충분한 효율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로 선정될 공동체라디오 사업자들을 위해 소출력 방송에 적합한 장비들이 서둘러 개발돼야 한다는 것.

공동체 라디오 측은 안테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자신문은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은 법적 최대출력한도가 1와트(W)에 불과하지만 현재 사업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송출 안테나는 최소 10와트 이상 출력에서만 정상 효율을 내는 고출력 무지향성 안테나”라며 “이 때문에 방송중 음영직역이 생기거나 전파가 고르지 못하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오디오파일 시스템도 문제다. 전자는 “현재 모든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의 오디오파일 시스템은 MP2 전용 솔루션으로 구축돼 있어 MP3 음원을 구해 MP2파일로 변환시켜줘야 한다”며 “마포FM의 경우 약 8만여 개의 MP3파일을 MP2파일로 변환하는데 꼬박 2달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동체라디오 사업자들의 요구에 대해 네오미디어, 에이디소프트 등 장비업체들은 8개밖에 되지 않는 공동체라디오 방송국들을 위해 일일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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