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무현 정권 인사들 업무보고도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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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업무보고 정순균 · 오지철 사장 참석마라”


임기가 보장된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와대가 14일 예정돼 있는 문화관광체육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정순균 코바코 사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해당 기관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노무현 정권 당시 선임된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력의 수위를 높였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도 전날 문화포럼에서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노 정권 인사들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 왼쪽부터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순균 코바코 사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국정홍보처장을 지냈다. 정 사장은 2006년 5월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아직 임기가 1년 2개월이나 남아있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해 임기가 2010년 11월까지다. 오 사장은 문화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한국케이블TV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기관인 한국언론재단 박래부 사장 역시 지난해 12월 취임했지만 사실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문화관광육부 산하 기관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코바코 홍보실 한 관계자는 “비서실 확인결과 업무보고는 참석 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그러나 청와대와 문화관광체육부 쪽에서 코바코 쪽에 불참 통보를 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업무보고 때 참석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국관광공사는 문화관광부 산하 단체로서 원래 대통령 업무보고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노무현 정권에서 관광산업이 중요해지다보니, 옛 문화관광부에서 참석하라고 해서 그 동안 참석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언론재단 비서실은 “이와 관련해서 박 이사장은 ‘노코멘트’ 했다”고 전했다.

애초 문화부 업무보고 참석자 명단에는 정 사장과 오 사장 등이 모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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