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공천’ 혼란, 언론인 출신들 득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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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 공천’ 혼란, 언론인 출신들 득보나
신성범 · 허원제 · 허용범 등 공천 …최구식 · 이재웅 의원 등 탈락
  • 김세옥 기자
  • 승인 2008.03.14 10: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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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KBS, SBS 출신의 전직 언론인들이 ‘친박(친 박근혜) 의원 죽이기’ 논란과 ‘예외없는 물갈이’로 각각 주목받고 있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13일 공천심사에서 살아남았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 영남지역 51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직 언론인 예비 후보 중 홍지만 SBS 전 앵커(대구 달서갑), 허용범 전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경북 안동), 허원제 전 SBS 이사(부산 진갑), 신성범 전 KBS 기자(경남 산천·함양·거창) 등이 4·9 총선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김해진 전 경향신문 정치부장(부산 사하갑), 권태인  TBC 보도국장(대구 중·남구), 차갑진 전 KBS 시청자센터장(경북 문경·예천), 김영길 전 MBC 기자(경남 마산을) 등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당도 13일 2차 공천 확정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김문환 전 SBS 기자(인천 이천·여주)가 공천을 통과한 반면 김재성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전북 남원·순창)과 김영근 전 한국경제 정치부장(전남 장흥·강진·영암)은 각각 현역 국회의원인 이강래, 유선호 의원에게 밀려 쓴잔을 마셨다.

국회 언론관련 상임위 여야 의원들 희비 엇갈려

▲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이 이번 '공천 물갈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왼쪽부터 최구식, 이재웅, 우상호, 정청래 의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13일 공천 결과 발표로 신문·방송 등 언론 관련 법·제도를 관장하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한나라당 측 문광위 간사인 최구식 의원(경남 진주갑)은 공천에서 탈락한 반면, 17대 국회 전·후반기에 각각 민주당 측 간사를 지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은 나란히 공천을 통과했다.

그밖에도 장윤석(경북 영주) 한나라당 의원과 유선호(전남 장흥·강진·영암), 김재윤(제주 서귀포) 민주당 의원 등도 공천에 성공했다. 김형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공천경쟁에서 추미애 전 의원에게 밀렸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 광진갑에서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의 방송통신융합 관련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이재웅 방통특위 간사 의원(부산 동래)은 공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국회의장 선정 우수국회의원상을 수상하고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대표발의한 법안 17개를 포함해 464개의 법안 발의에 참여한 이광철 민주당 의원(전주 완산을)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최근 언론·시민단체와 함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는 17일로 예정된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언론계를 대표해 전국언론노조 관계자의 참고인 출석을 주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의원은 공천 발표 직후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의정활동 평기기준(국회 본회의 및 상임위 출석률과 법안 발의건수 등)과 배점방식에 따라 산출하면 본인의 의정 성적은 전북지역에서 최상위권(2~3위)에 속한다는 게 자타 공인 사실”이라며 “절차적 투명성이 결여됐다”고 주장, 이의신청을 냈다.

지역방송협의회도 13일 오후 “이광철 의원의 지역 및 지역방송을 위한 노력과 활동을 높이 평가해온 바 이번 공천탈락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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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 2008-03-14 15:04:05
명바기를 믿은 네놈들이 등신이다.
김유찬을 보면 척 알았어야지.

지나가다 2008-03-14 14:25:57
홍지만 부산 달서갑? 부산에 수십년 살았지만 '달서'라는 동네는 없습니다. 대구라고 고쳐 주이소

김세옥 기자 2008-03-14 14:23:10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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