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독단 해명하고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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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독단 해명하고 사과하라”
언론노조, 통합민주당의 일방적 '방통위원 추천심사위' 구성 비판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8.03.17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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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이 방통위원 추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을 갑자기 교체한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언론노조)이 “손학규 대표는 독단을 해명하고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손학규 대표의 이번 행태야말로 시민사회와 언론인들을 우롱한 독단으로 간주한다”며 “겉으로는 투명한 방통위원 추천을 외치고, 실제로는 한나라당의 행태와 다를 바 없는 손학규 대표는 즉각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대통령 측근이자 부도덕성이 드러난 최시중 씨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을 때, 통합민주당은 야당 몫으로 배정된 2명의 방송통신위원 만큼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리고 ‘방송통신위원 심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시민사회단체 추천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위원을 교체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통합민주당이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두는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합의한 것은 모두 손학규 대표 체제하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시민단체와 언론현업자들의 줄기찬 ‘독립된 합의제 기구’ 요구를 한순간 물거품으로 만든 통합민주당의 무지에서 비롯됐다”며 “이후 이명박정권이 대통령 형님친구인 최시중 씨를 초대 위원장에 내정했을 때 통합민주당은 수차례 논평과 브리핑을 통해 최시중 씨의 부적격을 말해왔지만 금세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고, 최시중씨 임명의 들러리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방송통신위원 추천과정을 애초 공언한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라”며 “시민사회와 방송현업종사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라. 그렇지 않고서 더 이상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성을 얘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언론노조 성명 전문이다.

손학규대표는 독단을 해명하고 사과하라!
- 말로만 투명한 방통위원추천, 실제로는 심사위원회 독단구성한 손대표 사죄하라 -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차근차근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방통위원 추천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언론현업종사자들을 우롱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대통령 측근이자 부도덕성이 드러난 최시중 씨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을 때, 통합민주당은 야당 몫으로 배정된 2명의 방송통신위원 만큼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방송통신위원 심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시민사회단체 추천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위원을 교체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은 손학규 대표의 이번 행태야말로 시민사회와 언론인들을 우롱한 독단으로 간주한다. 겉으로는 투명한 방통위원 추천을 외치고, 실제로는 한나라당의 행태와 다를 바 없는 손학규대표는 즉각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통합민주당은 지난 2월 신설되는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두는 정부조직개편안에 합의했다. 시민단체와 언론현업자들의 줄기찬 ‘독립된 합의제 기구’ 요구를 한순간 물거품으로 만든 통합민주당의 무지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이명박정권이 대통령 형님친구인 최시중 씨를 초대 위원장에 내정했을 때 통합민주당은 수차례 논평과 브리핑을 통해 최시중 씨의 부적격을 말해왔다. 하지만 금세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고, 최시중씨 임명의 들러리에 서고 있다. 방송을 정권 선전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이러한 모든 일들이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이루어진 일들이다. 손 대표는 우리사회 ‘방송’의 가치와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미숙한 정치인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점은 야당 대표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만든다. 야당 몫 방통위원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대로 구성한다고 공언하고서, 일방적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하는 독단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명백하게 시민사회와 언론현업종사자를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이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언론은 시민단체 추천인사가 포함된 통합민주당 방통위원 심사 추천위원회 구성을 보도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시민단체 추천인사 모두가 명단에서 빠졌다. 손학규 대표의 독단이 반영된 결과다. 도대체 손학규 대표 개인이 생각하는 사람 누구를 방통위원으로 심기위한 꼼수인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손학규 대표는 그토록 부적격 투성이인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정치인 손학규를 두고 한 말 을 아는가. “(민주당) 손학규 전 지사는 국회의원 출마도 어려울지 모르겠다. 당선 안 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거고, 되면 이인제 의원과 비슷한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본다. 대권주자로서는 끝났다.” (‘08.1 월간 중앙) 손 대표를 이렇게 평가하는 정치인이 초대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으로 내정된 게 현실이다. 대통령 만들기에 일생을 바친 사람이, 그 대통령이 속한 정파들에게 장기집권 수단으로 ’방송‘을 갖다 바치는 것을 마지막 임무로 삼고 있는 정치인 최시중 씨가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이 되려는 암울한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의 시민사회 무시행태와 미숙한 언론관은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노조는 손학규 대표에게 촉구한다. 방송통신위원 추천과정을 애초 공언한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라. 시민사회와 방송현업종사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라. 그렇지 않고서 더 이상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성을 얘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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