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몫 방통위 상임위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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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몫 방통위 상임위원 논란
[미디어클리핑] 케이블TV, 18대 총선 예측조사한다
  • 백혜영 기자
  • 승인 2008.03.1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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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경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송도균 전 SBS 사장 등 3명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했다. 송 전 사장은 한나라당이, 나머지 두 명은 통합민주당이 추천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보고서 채택 자체가 무산됐다.

▲ 한겨레 4면 ⓒ한겨레

야당몫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에 언론·시민단체 반발

한겨레는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야당 몫 상임위원 선정 이전에 ‘시민단체 추천위원이 갑자기 교체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독단에 의해 두 인사가 선출됐다면서 내정 철회와 손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겨레는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애초 민주당 5명, 시민단체 및 학계 4명 등 9명의 추천위원을 선정했지만 상임위원 선정 전날인 17일, 시민단체 및 학계 추천위원인 권미혁 여성민우회 공동대표와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센터 소장, 현대원 서강대 교수가 각각 강병국 변호사(전 경향신문 기자)와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강명구 서울대 교수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손학규 대표는 야당 몫 방통위원을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대로 인선한다고 공언하고서 시민사회단체 추천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위원을 교체했다”며 “손 대표는 한나라당의 프락치임을 스스로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비난했다.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도 “애초 추천위원장도 손학규 대표가 김학천 교수를 강력히 추천해 선임됐다”며 “두 인사에 대한 내정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손 대표 퇴진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조선은 방통위원 3명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조선은 “미디어와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초대 방통위원들의 명단을 본 관계자들은 ‘의외의 인물이 많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지난 주말까지 민주당 추천 몫인 2명의 방통위원 가운데 한 명은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지난 주말 외부 추천위원이 ‘정치적인 이유로 미리 인물을 내정한 상태에서 추천위가 명분 쌓기를 위한 들러리 역할을 할 수 없다’며 사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조선, 정부 운영 방송 통폐합 주장

조선일보가 정부부처나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의 통폐합을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정부부처나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방송채널은 KTV(문화체육관광부), 국회방송(국회사무처), 국군방송(국방부), 아리랑TV(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있다.

▲ 조선일보 16면 ⓒ조선일보

조선은 “지상파 방송 외에도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들이 운영하는 방송채널이 다수여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일부를 통폐합할 필요가 있다고 미디어업계와 언론학자들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이 통폐합을 주장하며 내세운 이유는 방송운영에 들어가는 재원과 낮은 시청률. 조선은 “작년 과학기술부는 영상콘텐츠 구축예산으로 40억원을 사이언스TV에 지원했고, 같은 금액을 향후 2년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화부 산하인 아리랑TV의 작년 예산은 460억원이었고, 국정홍보처가 운영하다 최근 문화부로 넘어간 KTV의 작년 예산은 201억원이었다”고 전했다.

조선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들은 정부 정책을 널리 알린다는 공익적 이유를 들어 해당 방송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미디어업계에서는 ‘비슷한 성격의 정부 방송사가 너무 많아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새 정부와 한나라당도 국·공영 방송의 숫자가 너무 많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삼성 감싸기 언제까지 계속되나  

한겨레가 중앙일보의 ‘삼성 감싸기’ 보도를 비판했다. 한겨레는 “중앙일보의 삼성특검 관련 보도가 ‘일방적인 삼성 편들기’로 저널리즘의 정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삼성에 불리한 기사는 축소하고 유리한 기사는 부풀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보도 행태는 <조선>, <동아>와도 확연히 구분된다”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지난해 10월 29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 비자금 관련 의혹을 첫 폭로한 이후 언론은 점차 적극적인 보도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중앙>의 소극적 보도와 ‘사제단 때리기’는 최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겨레 25면 ⓒ한겨레

사제단은 지난 5일 새 정부 핵심인사인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이 삼성한테서 정기적으로 떡값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다음날 9개 중앙 종합일간지 중 8개 신문이 1면에 기사를 썼다. 이 중 3개 신문은 머릿기사였다. 그러나 <중앙>은 사회2면(10면) 하단에 기사를 내보냈다. 지난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검찰 소환 때도 대다수 신문이 이 기사를 1면에서 다뤘지만, <중앙>은 사회2면(10면) 2단 기사로 내보냈고, 그나마 홍 회장 해명에 무게를 뒀다.

반면 중앙은 삼성에 유리한 기사는 부풀렸다. <중앙>은 7일 8면에서 “근거 없는 떡값 폭로 깨끗하게 정리 못하나”/‘이 대통령 격앙…더 강력 대응 주문’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한겨레는 “이 기사는 이 대통령이 삼성 로비의혹 수사에 대해 ‘안타깝다’고 한 한마디를 가지고 쓴 기사였다”고 꼬집었다.

<중앙>은 사설과 칼럼에서도 삼성 편들기에 나섰다. 한겨레는 “중앙은 사제단 기자회견날인 6일부터 사흘 연속 사설로 김 변호사와 사제단을 맹비난했다”고 전했다. <중앙>을 제외한 모든 신문들이 그동안 김 변호사와 사제단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며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할 때였다.

한겨레는 “중앙의 삼성특검 보도는 과거 다른 재벌들 사건 보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중앙 기자들도 언론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면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할 상황이다”고 지적한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의 말을 전했다.

한나라당 공천 통과 ‘조선일보’ 출신 4명으로 최다  

한겨레는 “청와대 인사에서 <동아> 출신 언론인의 진출이 눈에 띄었다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는 <조선>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이 지난 16일 발표한 지역구 공천자 245명의 면면을 보면 언론계 출신(첫 출마 기준) 가운데 <조선> 출신은 4명이나 됐다. <동아>와 <중앙>, <경향>은 1명씩이었다. 방송사를 보면, SBS 출신이 3명으로 KBS(2명), YTN(1명)을 제쳤다.

한겨레는 “<조선> 출신은 공천 심사 통과율에서도 다른 언론사를 압도했다”며 “모두 5명이 신청한 가운데 4명이 통과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특파원에서 바로 박근혜 캠프로 직행했던 허용범 전 <조선> 기자는 경북 안동 지역구에서 3선의 친이계 권오을 의원을 눌렀다. 김효재 전 논설위원(서울 성북을), 진성호 전 인터넷뉴스부장(서울 중랑을), 이진동 전 기자(경기 안산상록을)도 공천장을 따냈다.

SBS 출신은 6명이 신청해 절반인 3명이 심사를 통과했다. 앵커 출신인 홍지만씨가 대구 달서갑, 아나운서 출신 유정현씨는 서울 중랑갑에 전략공천됐다. KBS 출신으로는 신성범 전 모스크바 특파원이 경남 산청·함양·거창에서, 안형환 전 정치외교팀 부장(서울 금천)도 공천을 통과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했던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은 서울 노원병에 낙점됐다.

18일 현재 통합민주당 공천 확정자 가운데 전직 언론인은 장기철 전 KBS 기자(전북 정읍) 김재일 전 <시사저널> 기자(경기 용인·기흥) 김문환 전 SBS 기자(경기 이천·여주) 등 3명이다.

케이블TV, 18대 총선 예측조사 실시

케이블TV 사업자가 사상 최초로 총선 선거구별 예측조사를 실시한다. 케이블TV 사업자를 포함, 뉴미디어 진영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다.

▲ 전자신문 5면 ⓒ전자신문

전자신문은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단장 오광성·한국케이블TV방송SO협의회장)은 18일 보도전문 채널 YTN 및 한국리서치와 4·9 총선 예측조사 실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전국 9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오는 4월 9일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일제히 전국 245개 선거구별 후보자의 당락 예측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자는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하는 이번 예측조사는 고(高)경합지역 65개 선거구를 비롯해 중(中)경합지역 57개, 저(低)경합지역 123개로 나누어 전화로 실시한다”고 전했다. 또 예측조사는 선거 D-6일인 4월 3일부터 선거 전날인 4월 8일까지 6일간 진행되고, 정당별 의석 수, 지역구별 의석 수, 개별 선거구 후보 득표율 자료 등을 주요 내용으로 선거방송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오광성 케이블TV선거방송기획단장은 “이번 예측조사는 지역 밀착 매체인 케이블TV 사업자가 전체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킬 것”이라며 “후보자 및 유권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킴은 물론이고 정책 선거 및 공명 선거 문화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엄기영 MBC 사장, “시청률 떨어져도 공익성 높일 것”

엄기영 MBC 새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겨레는 엄 사장은 “문화방송의 가장 큰 숙제는 공영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며 “5월 봄철 프로그램 개편부터 공익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겨레는 “엄 사장은 회견에서 유난히 공익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엄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 제1조에도 방송의 공적 책임을 방문진이 감독하도록 돼 있을 정도로 공익성은 문화방송의 존립 근거”라며 “일부 프로그램이 너무 시청률만 올리려고 하는데 시청률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공익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언급했다. “시청률에 큰 지장만 없다면 드라마 시간대를 줄일 수 있고, 드라마를 폐지해서라도 공적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며 “공적 프로그램도 재미를 주면서 얼마든지 유익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출범에 대해 엄 사장은 “방통위도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침체빠진 개그 프로, 재도약 모색한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지상파 3사 개그 프로그램이 최근 코너 재정비와 개그맨들의 방송사 이동 등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 한국일보 30면 ⓒ한국일보

한국일보는 “방송 3사 개그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개그콘서트>는 최근 코너 재정비를 통해 대중성과 실험성을 안정적으로 섞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대화가 필요해> 같은 기존 인기 코너의 건재에 <까다로운 변 선생>의 후속인 <날아라 변 튜어디스>,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의 후속인 <내 인생에 작업 걸었네> 등이 기존 코너의 인기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코너와 코너 사이에 등장해 ‘평생 똑같은 표정 짓기’ 등 황당한 장기로 자신이 달인이라고 우기는 김병만의 <달인>, 유세윤의 <닥터 피쉬> 등은 파격적인 형식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개 개그 프로그램의 기초라 할 수 있는 관중의 반응을 배제한 채 인기 없는 그룹의 자아 도취 공연을 보여주는 <닥터 피쉬>는 찬반 논란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출연진의 독특한 언행이 묘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웅이 아버지>와 <쑥대머리>가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음악과 개그가 결합된 <비디오케스트라> 등 새로운 코너들로 참신함을 더하고 있다. 한국은 “<웃찾사>는 <개그콘서트>와 비교해 보다 빠른 호흡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개그가 많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개그야>는 <개그콘서트>의 주력이었던 정종철과 박준형을 영입하고, 시간대를 일요일 낮에서 금요일 밤으로 옮기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한국은 “개그 프로그램이 버라이어티 쇼에 밀려 예전만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공중파 3사가 재정비에 힘을 쏟는 것은 개그 프로그램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라며 “<개그야>가 자리를 잡은 뒤 개그 프로그램이 공중파 3사에 하나 이상 생기면서 방송사 입장에서는 자존심 문제까지 걸려 있다. 개그 프로그램은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예능인들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한 방송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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