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CJ케이블넷 채널공급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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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 북인천, 중부산, 마산지역 중단방침 통보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온미디어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케이블넷의 채널공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온미디어는 지난 14일 CJ케이블넷 서울 양천, 북인천, 중부산, 마산방송 등 4개 SO에 대한 2008년 채널 공급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온미디어와 CJ케이블넷 간의 2007년 채널 공급 계약 종료일은 2008년 2월 28일로 계약종료 15일 전까지 2008년도 채널 공급 재계약이 완료됐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계약 종료 이후 보름을 넘겨서도 양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4개 지역에 대한 공급 계약 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그런데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 양사는 서로 다른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온미디어 측은 “계약에 문제가 된 이들 4개 지역 SO의 온미디어 채널 보급률(전체 가입자 중 온미디어 채널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 비율)은 40.2%로, 온미디어의 전국 평균 보급률인 81.6%(CJ케이블넷 지역 제외 시 86.9%)의 1/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온미디어와 CJ케이블넷의 채널공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해 9월부터 이에 대한 개선을 10여 차례에 걸쳐 요청해 왔지만 CJ케이블넷은 확대 불가 입장만을 지속, 당초 48.5% 허용 수준에서 오히려 3월 12일에는 42.6%로 낮춰 통보하며 사실상 협상의 진행을 거부했다는 것이 온미디어 측의 설명.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온미디어 측은 “CJ케이블넷이 계열 MPP인 CJ미디어를 돕기 위해 경쟁 MPP에 대해 차별 편성을 하고 있어 피해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케이블넷 관계자는 “지난해 온미디어 계열 SO의 CJ채널 편성비율은 약 45% 수준으로 형편없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온미디어 주장만 내세워 이런 식으로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온미디어가 CJ케이블넷과의 채널공급 분쟁이 IPTV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CJ케이블넷이 ‘케이블 온리’ 정책을 구사하며 그동안 케이블TV에 주로 콘텐츠를 공급해온 반면 온미디어는 케이블·위성·IP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콘텐츠를 공급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미디어 측은 “CJ케이블넷이 협상을 진행할 의사가 없어 계약이 파국으로 갈 위험이 있어 현재 상황을 알리고자 한 것 일뿐 IPTV와는 전혀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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