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과 상임위원 공식 임명이 26일 이뤄진 가운데 방통위 내부 인사 발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통위 직제령에 따르면 인사권자인 위원장이 임명 된 뒤 10일 내에 인사발령을 마무리해야 한다.
방통위는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으로, 업무 공백 등을 우려해 빠르면 이번주 내에 실장급 인사를 포함해 방송정책국, 통신정책국, 이용자네트워크국 등 ‘2실 3국 7관 34과’에 관련된 주요 인사 발령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통위에서 가장 큰 조직인 ‘기획조정실’과 ‘방송통신융합정책기획실’ 의 책임자는 방통위원장이 공식 임명되기 전부터 방송위와 정통부 출신이 각각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조정실장은 방송위 출신인 박희정 연구센터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센터장은 KBS PD 출신으로 노태우 대통령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활동했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심의국장, 협력국장 등을 거쳤다. 방송위원회에서는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융합정책기획실장은 유필계 정통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유 본부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체신청장 등을 역임했다. 유 본부장은 행시 22기로 대통령 추천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과 동기다. 유 본부장은 지난 2003년 전파방송관리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디지털 전송 방송 논란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