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www.wffis.or.kr)가 10~18일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다. 지난 1997년 시작된 서울국제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주제로 여성 영화를 소개해왔다.
올해는 역대 최다 규모로 30개국의 영화 141편(장편 63편, 단편 78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영화제 최초의 자체 제작 HD 영화 ‘텐텐(ten ten)’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서울과 여성’을 주제로 독일의 울리케 오팅거, 한국계 캐나다 감독 헬렌 리, 변영주, 이수연 등 국내외 여성 감독 6명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이번 여성영화제에서는 개최 이후 처음으로 남성 감독 작품이 상영된다. ‘오픈 시네마’ 섹션을 신설, 국내외 남성 감독의 여성주의 영화 6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 ‘천국의 가장자리’를 비롯해 과테말라 매매춘 여성 축구단을 그린 ‘레일로드 올스타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감독 특별전’은 중국 여성감독 펑 샤오리엔 작품으로 채웠다. 중국 최초의 여성영화로 평가받는 ‘세 여자 이야기’ ‘상하이 룸바’ 등 상하이 3부작을 포함 5편이 초청됐다. 펑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내한해 마스터 클래스 등에 참석한다.
역대 상영작 중 인기가 많았던 작품을 다시 선보이는 ‘커튼콜’ 섹션도 마련된다. ‘올가미’, ‘내가 여자가 된 날’,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등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 이름을 딴 ‘박남옥 영화상’도 신설됐다. 첫 수상자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임순례 감독이 선정됐다. 임 감독에게는 상금으로 10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