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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구성애 이어 김용옥 인기 상한가

|contsmark0|작년 11월 선보인 ebs의 <도올 김용옥의 알기 쉬운 동양고전-노자와 21세기>(월∼목 밤 10:40∼11:20)의 도올 김용옥이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려대 교수에서 한의학을 배우는 학생으로 이제는 "노자"를 새 세기의 화두로 들고 나온 도올 김용옥의 강좌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시작 당시 1%에 머물던 시청률은 방영 두 달만에 서울에서만 6%를 넘어섰고 녹화장의 200여 방청석은 연일 매진이고 상당수의 고정팬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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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이처럼 강좌프로그램에서 걸출한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전문 방송인을 넘어서는 인기를 누리며 이른바 "신드롬"을 만들어낸 강사들은 끊이지 않고 있어 왔다. 89년 채식열풍을 몰고 왔던 kbs <이상구 박사의 건강 강좌>는 "이상구 신드롬"을 만들며 강좌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 97년 2월 sbs의 <깜짝 정보쇼 금요베스트10>에 우연히 출연했다 일약 스타반열에 오른 황수관 박사가 그 뒤를 잇는다. <황수관 박사의 신바람 건강법>이라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 그는 "건강을 위해 평소 의식적으로 유머있는 대화를 즐기라"는 자신의 건강법을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로 풀어냈다. 그의 강의를 담은 녹화테이프가 "효도순위 1순위"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의 강의는 중년들의 모임에 빠지지 않는 화제거리였다. 역시 아침프로를 통해 처음 알려진 구성애 씨는 아줌마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성을 파헤치는 한편 오랜 조산사 경험을 토대로 성을 상품이나 성기가 아닌 생명으로 바라보는 철학이 있어 "성교육 아줌마"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구 씨는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 전에도 한해 400회에 이르던 강연이 학교와 백화점, 기업체 등으로 더욱 확산돼 온사회에 아우성 바람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방송을 통해 대중을 사로잡은 스타로 mbc<우리 소리를 우습게 보지 말라>의 우리 소리 강사 김준호, sbs <신바람 스튜디오>의 정덕희 교수, ebs <한비야의 세계 인간탐험>의 "바람의 딸" 한비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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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ebs <도올 김용옥…>의 조윤상 pd는 "김용옥의 독특한 캐릭터 즉 막힘없는 언어구사, 박학다식 그리고 사람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등으로 우선 재미있다"는 것을 인기비결로 꼽는다. 그리고 "20세기의 극대화 논리 속에서 여유와 힘을 남겨두며 무위자연을 강조하는 노자철학이라는 아이템이 새천년이라는 시대변화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한다. 거의 1시간 여의 긴 시간동안 혼자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강사가 우선 까다로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특별한 것이 있느냐 또 그 주제를 일상생활 속에 용해시키고 새로운 것을 주느냐가 강좌프로그램 성패의 열쇠라는 지적이다. 그런 면에서 도올 김용욕·구성애·황수관 박사는 오랜 강연 경험에서 나오는 입담과 그들만의 독특한 캐릭터 즉 기인·아줌마·신바람 박사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 줘 재미를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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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이들이 던지는 메시지도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인 "건강"에서부터 드러내 놓고 말하기 꺼리는 "성", 어렵게만 느껴지는 "노자철학"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막상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쉬우면서도 허를 찌르는 신선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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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쾌활하게 웃을 때 우리 몸의 650개 근육 중 231개가 움직입니다. 웃으세요!", "생리는 엄마가 될 귀중한 순간이예요. 또래 아이들을 모아 놓고 파티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20세기 최고의 음악은 "렛 잇 비" 즉 그냥 내버려 두라고 외친 거요. 바로 노자철학이요." 강의의 한 대목들이다. 이처럼 강좌프로그램을 통한 tv스타의 출현은 점차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돼 tv보기의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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