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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 베이징 올림픽 중계 명목으로 일본민방연맹에 재입회

일본 방송계는 4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을 성공리에 방송하기 위해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산 농약 만두 파문 등의 식품 안전 문제와 티베트 사태로 인해 최근 일본 방송계의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는 않으나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계적인 미디어 이벤트인 중국(베이징) 올림픽에서 차별화된 방송 스타일로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다가서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일본민간방송연맹도 올림픽 방송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좋은 품질의 방송과 풍부한 경기를 선사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민간방송연맹은 그 하나의 조치로 4월 17일, 이사회를 열어서 프로그램 날조 문제로 작년 4월 제명 조치를 받았던 칸사이테레비의 재입회를 허가하는 결정을 내렸다.

▲ 칸사이 테레비 본사
일본민간방송연맹의 기관지인 ‘민간방송’은 이사회 후의 기자회견에서 히로세 미치사다 일본민간방송연맹 회장은 재입회 문제에 대해서 ‘후지테레비 계열의 베이징 올림픽 방송에 대한 킨키 지방의 시청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한다는 관점에서 검토하였다’고 전했다. 재입회로 인해서 후지테레비 계열의 올림픽 방송은 칸사이테레비를 통해서 방송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에는 킨키민간방송사장회의 특별 조치 요구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킨키 지방에 있는 민간 라디오・텔레비전 방송의 사장단으로 구성된 킨키민간방송사장회는 4월 14일 칸사이테레비에 대한 민간방송연맹의 제명 조치로 인해서 킨키 지방의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 차질이 우려되는 문제와 관련, 그 대책을 마련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 베이징 올림픽 기간을 한정으로 칸사이테레비의 일본민간방송연맹의 제명 조치를 해제하는 특별 조치를 일본민간방송연맹에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킨키민간방송사장회는 킨키 지방에 있는 독립 U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중계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광대역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광역국인 칸사이테레비가 방송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러한 검토 결과를 민간방송연맹의 긴급대책위원회에서 보고했다.

그러나 이번 일본민간방송연맹의 재입회 허가 결정은 회원사로서의 일정 활동에 제약을 받는 조건부의 허가 결정이다. 이로 인해서 당분간 칸사이테레비는 일본민간방송연맹의 간부나 위원회의 위원 등으로 취임할 수 없으며, 총회・회원협의회 등의 회합의 참가나 일본민간방송연맹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활동 정지의 해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칸사이테레비의 개선 활동 등을 주시하면서 오는 9월에 긴급대책위원회를 열고 새롭게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재입회의 결정에 대해서 칸사이테레비의 카타오카 마사시 사장은 ‘시청자의 이익을 위해서 재입회 허가 조치를 내려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며, 프로그램 날조 문제로 시청자들과 방송사업자들에게 많은 폐를 끼친 점에 대해서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전 사원이 합심하여 방송국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칸사이테레비는 올림픽 중계라고 하는 명목으로 일본민간방송연맹으로부터 재입회의 허가를 받기는 했으나 프로그램 날조 문제로 실추된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도쿄 = 백승혁 통신원 / 일본 조치대학교 신문학 전공 박사과정, poowo7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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