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옹호" VS "음란물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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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옹호" VS "음란물 판정"
시민단체가 바라본 영화 <거짓말>
  • 승인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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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음란물에 대한 제재와 문화적 표현물에 대한 표현의 자유 인정이 어디까지인지는 영화 <거짓말>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10일 흥사단 대강당에서는 영화 상영 옹호와 저지의 입장을 가진 시민단체들의 토론회가 열렸다. 음란폭력성조장매체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와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문화연대)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 이날 토론은 <거짓말>을 둘러싼 공방을 시민사회로 가져와 4시간반 동안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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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음란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다양한 기준을 갖고 있고 특정한 취향이 보편화돼선 안된다"고 말문을 연 문화연대 강내희 정책기획위원장은 "예술과 외설을 떠나 시민들이 음란물을 보는데서 중요한건 합법적인 음란물과 불법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이고 합법적 음란물은 표현의 자유라는 영역에서 인정돼야 한다"며 <거짓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적절하지 못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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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표현의 자유가 범람하는 가운데 <거짓말>은 그 지형을 선점하려는 게릴라식 문화방식을 취하고 있다. 상당수의 관객이 혐오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서 알 수 있듯 문화의 사회적인 면에서 볼 때 <거짓말>은 매우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음대협 신국원 정책위원장은 "상업성을 의도한 포르노인 <거짓말>은 상영금지가 마땅하다"고 역설했다. 민변의 조광희 변호사는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보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이 문제이다. 일정한 제도적 장치에서 시민들이 볼 권리는 옹호돼야 한다"고 말한 반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권리와 의무도 보호돼야 한다는 음대협의 권장희 총무는 "이미 사법적 조치를 받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니 만큼 상업적인 전략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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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이처럼 토론은 영화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우리사회를 바라보는 가치관에까지 극단적인 차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음란물 판정기준의 객관성이 아직 미비하고 음란물의 사회적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데는 입을 모았다. 영상물 등급분류 기준에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반영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방향으로 문화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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