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감독의 세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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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감독의 세 가지 시선
[기고]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2008’ <귀향>
  • 임순혜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공동대표
  • 승인 2008.05.12 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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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삼인삼색2008, <귀향>' 공식 기자회견

‘디지털 삼인삼색’은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과 함께 영화제 상영과 국내외 배급을 목적으로 기획된 디지털 영화 제작 프로젝트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세 명의 감독을 선정, 전주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을 전제로 5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편집 장비를 이용,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도록 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삼인삼색’의 제목은 제작된 세 영화를 보고 작품에 흐르는 공통된 주제를 잡아 영화제 직전에 정하게 된다.

2008 ‘디지털 삼인삼색’의 제목은 <귀향>으로 아프리카의 신예감독 3명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아프리카 차드의 신성(新星)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등 3명의 신예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유산>은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다라트>로 주목받은 아프리카 ‘차드’의 신성(新星)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이 수많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북쪽으로 넘어가려는 수천만 명의 아프리카 채무자들의 비극을 이야기해 아프리카의 현실을 전한다.

▲ '디지털심인삼색2008, <귀향>' 기자회견에서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왼쪽)과 나세르 케미르 감독

<생일>은 <틸라이>(1990)로 잘 알려진 ‘부르키나 파소’의 거장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이 젊고 활발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여인 아와의 비극을 담고 있는 영화로 가난한 여인이 선택한 삶의 불행을 이야기함으로 아프리카 현실을 고발한다.

<나의 어머니>는 <비둘기의 잃어버린 목걸이>(1990)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는 ‘튀니지’의 나세르 케미르 감독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한 방문자의 모습을 통해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잊을 수 없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현실과 과거의 회상이 교차되는 환상적인 영상으로 감독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있으나 보편적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다음은 5월3일 ‘디지털 삼인삼색- 귀향’ 기자시사회 후, 쌈지 2층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 내용이다. 부르키나 파소의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은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디지털 삼인삼색’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프로젝트로 올해는 아프리카의 삶과 정서를 다루었다. 영화를 보니 아프리카의 현실은 우리의 현실과 비슷한 것 같다. 어머니가 아들을 기다리는 마음도 비슷하다. 영화를 통해 아프리카의 내부를 볼 수 있었다. 내전중인 차드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영화는 영화 제작이 안 되면 어떻하나? 조바심을 내었으나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하였다. 나세르 케미르 감독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멀리 아프리카에서 전주까지 찾아 온 두 분께 감사드린다.

정수완 프로그래머 : ‘2008디지털 삼인삼색- 귀향’은 영화를 다 본 후 공통된 주제를 제목으로 정했다. 실제 귀향이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각기 다른 소재, 내용으로 다루었다고 생각해 ‘귀향’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의 <유산>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 : 아프리카 리비아 가장 중심에 있는 나라 ‘차드’에서 왔다. 여러 가지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 5번째 영화가 올해 말에 제작되어 나올 것이다.

나세르 케미르 감독 : 한니발을 빼면 ‘튀니지’를 연상할 것이다. 장편을 여러 편 만들었고 여러분을 전주에서 뵙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4년 전 <사막의 방랑자들>을 상영하러 부산국제 영화제에 왔었다. 

-  <유산>에서 여행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영화상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지 않은데?

마하마트 살레 하룬 : 여행은 은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자기 자신을 되찾고 다른 사람을 만나 깨닫는 과정을 의미한다. 차드에서는 리비아나 수단, 사우디아라비아로 일 찾으러 떠난다. 궁극적인 목적은 유럽까지 찾아가 일 찾는 것이다. 아프리카 현실과 고민을 염두에 두었다. 출발하면 성공을 목표로 하나 모두성공하지 못한다. 실패를 통해 무엇을 다시 도모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  <귀향>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드는지? 작품의 맥락과 닿아 있는지?
나세르 케미르 : 귀향이라는 제목이 내 영화의 어떤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불가능한 귀향, 과거에 있었던 곳으로 가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을 표현했다. 제목과 닿아 있다.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실제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불가능한 귀향을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 나세르 케미르 감독의 <나의 어머니>

마하마트 살레 하룬 :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벌어지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었다. 서로 다른 주제로 바라보았으나 큰 틀에서 귀향이라는 주제와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라는 매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류가 처해있는 사고를 영화를 통해 만나기 때문에 영화라는 매체는 대단한 매체라고 생각한다. 

- 디지털로 영화 작업을 하였는데?

나세르 케미르 : 디지털로 단기간에 영화를 완성하라고 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기회라 생각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기회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하려 했다. 아랍지역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삶이 이루어져 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면 된다고 생각하나 나중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를 통해 아랍 여인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영화 속에서 보여준 어머니 이미지는 실제 아랍 여인들 이미지다. 어머니 이미지는 누구나 공통된 이미지 갖고 있다. 어머니가 자식을 기다리는 것은 어느 곳 누구에게나 같을 것이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 이런 제안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30분이라는 시간 제약뿐, 완벽한 자유 프로젝트다. 이미 디지털로 작업을 해 디지털 작업 흥미 있었다. 디지털 영화작업은 새로운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웠던 것은 장편 만들 수 있는 소재이나 30분 제작이라 아쉬웠다.

▲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감독의 <생일>

나세르 케미르 : 디지털은 이번이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개인적인 친밀함을 드러낼 수 있는
매체라 생각한다. 화가로 비유하면 유화보다 크로키에 해당한다. 파랑 물감 써야지 하다가도 곧 바꿀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재연보다는 상상력 글쓰기에 적합한 매체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묘사하려는 척 할 필요 없이 자유롭다. 이미지와 소리관계 자유롭게 연결시킬 수 있어 독특한 영화적 글쓰기, 빨리 할 수 있는 장점 있다. 디지털은 이미지보다는 소리가 더 중요한 매체라 생각한다. 소리가 보이지 않는 영역이지만 그것이 갖는 중요성 있다. 내 영화 역시 1시간짜리 만들 수 있다. 정신분석학적인 시간일 수도 있다. 

-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을 때 소감은?

나세르 케미르 : 백지수표를 받은 즐거운 계기였다.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자유로운 프로젝트라 생각한다. 유용만큼 추구하는 세상인데 백지수표 받았다. 이 세상에 호의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작가로서 창작한다는 것은 호의, 질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하마트 살레 하룬 : 어떠한 곳에서도 받을 수 없는 감독으로서의 전적인 자유 누릴 수 있는 놀라운 프로젝트다. 디지털프로젝트 매력은 자유로움이다. 전통적인 제작 시스템에선 불가능하다. 새로운 아방가르드 추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전주에 온 소감은?

▲ 차드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과 튀니지의 나세르 케미르 감독

나세르 케미르 : 인상적이었다. 서로가 다르고 똑같은 이미지 없어 눈을 뗄 수 없었다. 얼굴은 영혼을 의미한다. 각각의 얼굴은 다양한 시간의 여행 아닌가 생각한다. 부산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인데, 얼굴의 다양함 똑같이 가지고 있다. 하나의 작품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전주에서 영화 찍을 기회 가지면 좋겠다.

- 개인적으로 러브스토리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

마하마트 살레 하룬 : 영화감독은 한나라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기보다 유목민이라 생각한다. 자기가 점유하고 있는 영토가 중요하다. 전주는 그것을 뛰어넘는 호감을 느낀다. 거리에서 사람들과 엇갈리고, 만나고 하는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신비로움 있고, 좋은 이야기, 정확한 이야기 찾으면 여기서도 영화 찍을 수 있다. 

- <나의 어머니>, 영화속의 동양여인은?

나세르 케미르 : 아시아 배우다. 전주에 대한 첫인상으로 아시아 배우 선택했다. 전주가 영화 만드는 기회 주었기 때문에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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