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언론통제’ 이대로 둬야 하나
상태바
이명박 정부 ‘언론통제’ 이대로 둬야 하나
[미디어클리핑] 김운경 작가가 말하는 ‘돌아온 뚝배기’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8.05.19 08: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향신문 2면 ⓒ 경향신문
경향신문 3면 ⓒ 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설 ⓒ 경향신문
중앙일보 5면 ⓒ 중앙일보
한겨레 22면 ⓒ 한겨레
경향신문 3면 ⓒ 경향신문

▲ 경향신문 3면 ⓒ 경향신문
▲ 경향신문 3면 ⓒ 경향신문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권력의 언론통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향은 1면 톱 기사, 3면, 4면, 5면에 걸쳐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를 다뤘다.

경향은 “정부에 불리한 신문 기사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누락, 결방 압력, 언론사와 유관단체의 낙하산 인사 논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의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파문, 쇠고기 파문 관련 언론사 논조 분석, 특정 언론사에 대한 인사 압력 등 언론자유를 훼손하는 사례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거대 보수 신문들에 유리한 신문고시 폐지와 신문,방송 겸업 허용 등을 위한 법제 정비를 추진, 언론환경을 우호적으로 재편하고 언론의 다양성을 침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경향은 지적했다.

경향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시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학계와 언론단체, 일선 언론인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다르면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EBS 〈지식채널 e〉‘17년 그 후’가 당일 결방되는 사태를 야기했다. EBS 〈지식채널 e〉‘17년 그 후’는 광우병 쇠고기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이었다. 또 광우병 쇠고기 파문으로 네티즌들의 분노가 한창이던 지난 3일 오후 방통위 서기관이 온라인 포털 다음에 전화를 걸어 이 대통령에 관한 비판 댓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검역주권 포기 및 광우병 쇠고기 위험 문제를 다룬 MBC〈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는 청와대의 기사삭제 압력과 무리한 비보도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다룬 기사를 빼달라고 한 점, 당시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비서관의 논문표절 의혹 기사를 빼달라고 한 점. 청와대의 비보도 요청에 따르 YTN ‘돌발영상’이 삭제된 점 등이다.

▲ 경향신문 사설 ⓒ 경향신문

경향은 사설 〈이명박 정부, 정녕 독재의 망령을 되살리려는가〉라는 기사에서 △언론통제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잇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신재민 문화부 차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점 △ 신문고시 폐지, 방송장악, 비판언론에 대한 광고 탄압, 인터넷 언론톤제 등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모든 언론통제 정책을 과감히 포기 △시민사회는 이 번 ‘광고탄압사태’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가 감행하려는 언론장악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면서 이를 막아내기 위해 굳게 연대해야 한다는 점 등을 밝혔다.

방송사 ‘MB맨 낙하산’ 의혹 제기

경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방송사 및 방송 유관기관의 사장 자리에 대거 포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우려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임명때부터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친구다.

최 위원장은 KBS 정연주 사장 퇴진을 위해 압박하는가하면 방통위 회의의 비공개 사유 조항을 불법적으로 규칙에 반영해 밀실 결정을 쏟아내고 있다.

▲ 경향신문 4면 ⓒ경향신문

KBS 〈미디어포커스〉에 따르면 청와대 방통비서관실이 방통위에 보도자료를 배포 4시간 이전에 미리 보내도록 지침을 내렸고 부서별 일일보도서를 청와대에 제출토록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월에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선임되 이몽룡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 방송특보로 활동했다. 정연주 KBS 사장이 퇴진할 경우 차기 사장후보로는 이 대통령 선거 캠프의 방송전략실장,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공보팀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 이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YTN 차기 사장에도 구본홍 고려대 석좌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구 교수는 이명박 후보 방송특보단 상임특보를 지냈다. 코바코 사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측근인 양휘부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양 전 위원은 코바코 사장공모 결과 최종 사장 후보 3명 가운데 1명으로 뽑혔다.

IPTV, 유럽은 규제풀어 ‘IPTV 천국’?

중앙일보가 1면 톱기사로 IPTV를 다뤘다. 유럽은 인터넷 후발 주자이지만 IPTV에선 가장 앞서 있다는 것. 반면 한국은 IPTV에선 이제야 걸음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IPTV 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IPTV를 선보였다. 유럽은 이미 8년 전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럽은 이미 8년 전 IPTV로 차세대 통신, 방송 융합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프랑스 IPTV의 고속 성장 이면에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경쟁 활성화 정책이 있었다. 이 나라 IPTV 사업은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다. 또 IPTV를 방송이 아닌 통신으로 간주해 규제가 거의 없다.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의 통신 사업자에 대한 진입장벽도 없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EU국가는 IPTV 시장 진입이 자유롭다.

▲ 중앙일보 5면 ⓒ 중앙일보

또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원활한 협력도 유럽에서 IPTV 비즈니스가 번창하는 비결이다. 중앙은 인터내셔널데이터의 질 핑거 깁슨 이사의 말을 인용해 “유럽의 방송사와 통신사들은 시장을 독점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편”이라며 “오히려 IPTV 같은 뉴미디어를 고객 유지의 도구나 콘텐츠 판매처의 다원화로 간주해 공동 사업을 벌이는 데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도 올해 AT&T나 버라이즌 등 통신회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본격적인 IPTV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미국 IPTV는 최첨단 광통신망 인프라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할리우드’ 콘텐츠가 가미돼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에서도 IPTV가 통신과 방송의 대표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IPTV가 10월 넘어야 한다며 논란의 중심에 ‘콘텐츠 동등접근’이 있다고 중앙은 지적했다.
중앙은 “방통위는 콘텐츠 동등접근의 기준을 ‘채널’로 보고 있지만 케이블 TV업계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프로그램 단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송계는 특히 채널 단위의 콘텐츠동등접근권이 통신업계에 일방적으로 유리할뿐만 아니라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18년 만에 돌아온 드라마 〈서울 뚝배기〉

KBS 2TV 일일연속극으로 18년 전에 방영됐던 〈서울 뚝배기〉가 리메이크 돼 〈돌아온 뚝배기〉로 시청자를 만난다. 18년 전에 같은 작품 〈서울 뚝배기〉를 집필한 김운경 작가가 다시 펜을 잡았다.

김 작가는 그 동안 〈한지붕 세가족〉, 〈서울의 달〉, 〈형〉, 〈옥이이모〉, 〈파랑새는 있다〉 등을 집필하며 ‘한국 서민의 인류학 보고서’란 평을 듣고 있다.

한겨레는 〈돌아온 뚝배기〉를 집필하는 김 작가를 인터뷰했다. 강산이 거의 두 번 변할 동안 세월이 지난 지금, 서울뚝배기는 어떻게 그려질까.

▲ 한겨레 22면 ⓒ 한겨레

김 작가는 왜 다시 〈서울 뚝배기〉냐는 질문에 대해 “방송사에서 제의했는데 고민은 됐다. 창의력 부재로 비칠까봐. 〈서울 뚝배기〉를 다시 봤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 당시랑 지금이랑 많이 다르고, 대사도 고루하고. 젊은 주인공들이 결혼하는 결말도 뻔하고. 그래서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어렵지는 않을 테니 그 안에서 21세기 〈서울 뚝배기〉를 한 번 해보기로 한 거다”고 답했다.

예전 〈서울 뚝배기〉의 주연 최수종, 도지원보다 조인인 주현, 김애경이 더 기억이 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래 서울뚝배기는 음식 문화와 장인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 거였다. 사실 사람들이 안동팔(주현)만 나오면 좋아하니까 (내가) 인기에 영합해서 (웃음) 주현씨가 주인공이 돼버리는 특이한 상황이 된 거다. 이번엔 좀더 심지를 가져가야지”라고 답했다.

〈돌아온 뚝배기〉는 1991년 〈서울 뚝배기〉 조연출이었던 이덕건 PD와 김운경 작가가 다시 만든다.

〈돌아온 뚝배기〉는 3대째 전통을 자랑하는 설렁탕집을 배경으로 후계자를 찾는 과정, 종업원과 가족들이 꾸려가는 사랑을 그리는 큰 줄기는 비슷하다. 그런데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이전보타 경쾌해졌다. 주인공인 강 사장의 딸 혜경(김성은)은 철딱서니 없는데다 공주병까지 갖췄다. 91년 도지원이 연기했던 같은 인물은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는 지적인 캐릭터였다.

혜경과 티격태격 사랑을 엮어갈 설렁탕집 종업원 만봉(강경준)은 열심히 사는 정직한 인물인 점은 같지만 최수종이 연기한 만봉보다 더 융통성이 없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대리모 재연 논란

동아일보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17일 오후 내보낸 ‘생명 거래의 무법지대, 2008 대리모 시장’ 편에서 실제 대리모가 아니라 대역 배우가 나오는 모자이크 화면을 내보내면서 이를 시청자에게 고지하지 않아 ‘과도한 연출’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이 프로그램에서 대역 배우가 등장하는 부분은 대리모의 실태를 증언하는 대목으로 5분여간 방영됐으며 이를 본 시청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20여개의 글을 올려 의혹을 제기하거나 비판하고 있다는 것. 일부 시청자들은 “일부 대리모의 인터뷰 말투가 케이블TV의 여러 사생활 재연 프로와 같은 느낌이어서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출한 최삼호 PD는 “대리모 2명이 모자이크 상태로도 화면이 나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 두 사람의 실제 음성을 변조한 뒤 대역 배우가 그에 맞춰 연기했다”며 “모자이크 처리를 해도 주변인이 알 가능성이 있어 취재원이 누군지 알 수 없게 하기 위해서 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미치겠다 2008-05-20 04:42:47
어찌 그리 더티플레이를 하냐? 비겁하다. 아 믿지도 않았지만, 실망이 넘 크다. 대한민국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 얼굴도 보기 싫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지금이 어떤 시댄데? 국민이 바보라고 생각하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