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진행한 서명운동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여준 직군은 교향악단, 국악관현악단으로 90%가 넘는 조합원이 참여했다. 그 다음으로 총무팀, 시설관리팀, KBS홀팀 등 행정직군도 80%가 웃도는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시사정보팀과 교양제작팀, 스페셜팀, 환경정보팀 등 시사교양 PD, 예능1·2팀과 드라마1·2팀, 드라마기획팀 등 PD 직군은 참여율이 10%도 되지 않아 참여가 저조했다. 기자 직군은 절반에 못 미치는 약 40% 정도가 서명에 참여했다.
지역별로도 서명운동 참여율 편차가 컸다. 대구와 제주, 진주, 김제, 원주 등은 100%에 가까운 조합원이 서명에 참여한 반면, 부산, 경남도지부, 충북도지부 등은 서명운동 참여를 거부해 서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서명운동을 불참한 한 조합원은 “언론노조와의 연대 등이 정상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 사장 퇴진’에만 올인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노조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노조 행보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KBS 노조는 이번 서명운동 결과를 토대로 오는 22일 조합원 대토론회를 비롯해 정 사장 퇴진 운동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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