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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 소속 야당 의원들 성명 발표 “우익단체 봉기, 강동순 발언 현실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조배숙) 소속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13명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KBS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 결정에 대해 “정연주 사장 죽이기와 KBS 장악 음모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KBS를 장악하고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전방위적 압박을 하고 있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정 사장 조기사퇴 요구를 받아 온 김금수 KBS 이사장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1일 사의 표명을 했다”고 탄식했다.

이들은 “(정부의) 목표는 단순하다. 바로 언론 길들이기다”라면서 “그 완성은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미디어 관련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 여당은) 국가기간방송법을 통해 예산을 볼모로 KBS를 통제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 의원은 보수단체의 청원에 따른 감사원의 KBS 특감 결정을 놓고 “지난해 강동순 구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말한 ‘우익단체 봉기’의 현실화”라고 비판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김금수 이사장에게 정연주 사장 조기 퇴진 압박을 하는 등 정치적 행보로 물의를 빚고, 당초 야당 추천 인사가 맡기로 한 방통위 부위원장에 여당 추천 인사를 임명하며, 공개 원칙인 회의를 자체 운영규칙 제정을 통해 비공개로 하는 등 자의적인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비민주적 운영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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