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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돌아온 뚝배기〉 다음달 2일부터 방송

18년 만에 돌아온 <서울뚝배기>의 맛은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1990년 방송돼 숱한 유행어와 함께 인기를 모았던 원작을 리메이크한 <돌아온 뚝배기>가 27일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정연주 사장을 비롯한 제작 관계자들과 사전에 시사회를 신청한 시청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작품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돌아온 뚝배기>는 원작자인 김운경 작가가 현대 감각에 맞춰 다시 글을 쓰고, 18년 전 조연출이었던 이덕건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운경 작가는 <한지붕 세가족>, <서울의 달> 등을 집필해 작품마다 서민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덕건 PD는 최근 높은 시청률 속에 종영한 <미우나 고우나>를 포함해 <별난 남자 별난 여자> 등 일일연속극을 연이어 흥행시킨 주인공이다. 이 PD는 “조연출한 작품을 다시 맡아 연출하게 되다니 <서울 뚝배기>와는 묘한 인연이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 <서울뚝배기>를 리메이크한 KBS 2TV 새일일연속극 <돌아온 뚝배기> 시사회가 27일 서울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렸다. ⓒ KBS

현대 감각에 맞춰 한층 ‘젊어진’ <돌아온 뚝배기>지만 기본 설정은 원작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3대째 가업으로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강 사장(김영철)의 설렁탕집을 무대로 딸, 여동생, 종업원 등 등장인물들의 삶과 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드라마의 한축을 이루는 강 사장의 외동딸 혜경(김성은)과 종업원 만봉(강경준), 지배인 광호(정민)의 삼각관계는 원작에서 도지원, 최수종, 길용우가 연기했던 역할이다.

또 ‘지가요’, ‘~걸랑요’ 등의 유행어를 낳은 주현과 허영심 넘치나 미워할 수 없는 마담으로 분한 김애경의 코믹한 역할은 각각 정승호와 이일화가 이어 받았다. 이와 함께 이경진, 김성환 등 중년배우와 김동현, 이영유 등 아역배우가 기존의 역할을 맡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그러나 <돌아온 뚝배기>는 현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기존 캐릭터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주인공 혜경이다. 도지원이 연기한 혜경이 정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다면, 김성은이 연기하는 혜경은 활발하고 멋 부리기 좋아하는 연극영화과 학생이다. 성격이 달라진 만큼 상대 역할과의 호흡도 달라졌다. 원작에서 최수종과 도지원이 조심스럽게 서로의 애틋한 감정을 확인했다면, 김성은과 강경준은 서로 티격태격하고 부딪히며 사랑을 키운다.

젊은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돌아온 뚝배기>에 대해 중·장년층은 일단 반갑다는 반응이다. 27일 열린 공개시사회에서는 본편에 앞서 원작인 <서울 뚝배기>를 함께 상영해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시사회에 참석한 정인광 씨는 “과거에 좋아했던 드라마를 다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며 “각박해진 세태에 뚝배기처럼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BS 2TV 일일연속극 <돌아온 뚝배기>는 다음달 2일 저녁 7시 40분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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