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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클리핑] 디지털 생중계, ‘길거리 저널리즘’ 떴다

〈조선일보〉과 〈동아일보〉는 조간신문을 통해 〈KBS 뉴스9〉를 나란히 비판했다.

〈조선〉은 지난 15일 신태섭 KBS 이사의 사퇴압력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김현석 KBS 기자가 이에 지나치게 개입됐다고 주장했고, 〈동아〉는 KBS 이사회의 경영평가의 자의적 해석 논란을 보도한데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KBS ‘이사 사퇴압력’ 보도과정 싸고 내홍

〈동아일보〉는 “KBS 〈뉴스 9〉가 15일 보도한 ‘KBS 이사, 정권 교체 후 사퇴 압력 받았다’는 기사를 둘러싸고 KBS 내부에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KBS 이사회가 20일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안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신태섭(동의대 교수) 이사가 대학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초점은 이 기사의 작성과 보도 과정에서 KBS 〈미디어포커스〉의 진행자이자 기자협회 KBS 지회장인 김현석 기자가 지나치게 개입했으며 기사도 부실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이사회는 정 사장 사퇴 권고안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는 내용은 오보라며 보도 경위를 조사하기도 했다.

KBS 노동조합도 28일 보도본부장과 면담을 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했으며 기자 전용 사내 게시판에서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게시판에는 이 기사에 대해 “사실 관계를 허술하게 파악해 보충 취재가 불가피한 데다 ‘정 사장 옹호 리포트’로 비칠 가능성이 높은 기사를 기자협회 KBS 지회장 주도로 무리하게 ‘뉴스 9’에 소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기사의 흐름이 신 이사의 발언에 주로 의존했고 원래 담당 부서가 추가 취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글도 올라왔다고 전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김현석 기자는 게시판에 글을 올려 “14일 기자협회 KBS지회 운영위원회에서 (방송에 대한) ‘정권의 압력에 대해 취재 보도하도록 요청하고 해당 보도에 맞춰 성명을 내자’고 결의했다”며 “기사 내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제가 지나치게 개입한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KBS 노조 “내부 이야기 보도는 전파 사유화”

〈조선〉은 “지난 25일 KBS 이사회가 ‘2007년 경영은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이사회 결론을 방송하도록 결정한 데 대해 KBS 9시 뉴스가 다음날 이를 비판하는 등 최근 KBS에서 잇따른 일부 보도에 대해 내부에서 ‘방송 전파의 사유화(私有化)’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는 지난 26일 ‘KBS 경영 평가, 뒤바뀐 평가 반발’이란 제목으로 “이사회가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문구를 경영평가 보고서에 넣은 데 대해 보고서를 만든 외부 평가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KBS 보도에 비판적인 한 이사는 “이사회가 지적한 ▲만성 적자 ▲수신료 인상 실패 ▲인사제도 개혁 실패 등은 모두 경영 평가 보고서 내용에 근거하고 있다”며 “본질을 흐리기 위해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방송 문안 수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KBS노조는 이날 보도본부를 찾아가 최근의 사태에 대해 항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가 외부 용역을 줘서 만든 보고서에 첨언을 하건 수용을 하건 이는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내부 이야기를 9시 뉴스까지 나서서 반박한 것은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낭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신문] 'KBS 경영평가' 이사회서 왜곡 논란-종합 02면- ⓒ한겨레

‘KBS 경영평가’ 이사회서 왜곡 논란
 
하지만 〈한겨레〉는 KBS 이사회가 ‘2007년 경영평가 보고서’를 의결하면서 외부 평가위원들이 작성한 최종보고서 내용 이외의 별도의 부정적인 문구를 ‘방송문안’에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28일 〈한국방송〉 이사들과 경영평가위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방송 이사회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어 경영평가보고서 ‘방송문안’ 초안에 “KBS의 2007년 경영 성과는 여러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수신료 인상에 실패했으며 인사제도 개혁에도 성과를 내지 못함으로써 경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 10명과, 경영평가위원 6명이 모두 참석했다. 문구 추가에는 친한나라당 성향 이사들이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한 이사는 “몇몇 이사들이 문구를 수정하자 경영평가위원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건 보고서가 왜곡됐다며 크게 반발했다”며 “결국 표결 끝에 5 대 4(1명 기권)로 부정적 내용이 추가된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문안’은 경영평가 내용을 방송용으로 간추린 요약 보고서로, 2007년 경영평가 보고서 방송문안은 방송법 49조에 따라 31일 경영평가위원회 이름으로 한국방송 ‘9시 뉴스’ 끝 부분에 내보낼 예정이다.

경영부문 평가위원인 양혁승 연세대 교수(경영학과)는 “이사회의 심의 의결권한은 경영평가보고서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지 내용을 변경할 수는 없다”며 “평가위원 이름으로 방송이 나간다면 평가위원들의 인격권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묵과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김현석 한국방송 기자협회장은 “이사회도 경영평가의 대상이기 때문에 이사회가 외부평가 결과를 고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사회는 28일 평가위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방송 전날인 30일 다시 만나 최종 절충을 시도하기로 했다. 일부 경영평가위원은 합의 없이 수정 문안이 방송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친한나라당 성향의 한 이사는 “이사회가 추가한 내용은 경영평가 보고서에 있는 얘기를 추려서 넣은 것일 뿐”이며 “문구 추가에 반발하는 외부 평가 위원도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금수 KBS 이사장 사표수리

KBS 안팎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 직전 김금수 KBS 이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7일 방중에 앞서 김 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이사장에게도 통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디지털 생중계…‘길거리 저널리즘’ 떴다
 
“지금 종로 와이엠시에이 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다섯발씩 뒤로 물러나고 있지만, 시민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동혁(23)씨는 지난 26일 밤 서울 종로거리에서 자신의 노트북에 연결된 마이크에 대고 촛불시위 현장을 누리꾼에게 중계하고 있었다. 노트북엔 소형 웹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다. 전문 방송인처럼 매끄러운 진행은 아니지만, 그 순간 그의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은 1만5천명이 넘었다. 시위현장에 나오지 않은 누리꾼들은 그의 방송을 보면서 댓글을 달며 ‘사이버 촛불시위’에 동참했다.

▲ [한겨레신문] 디지털 생중계, '거리의 저널리즘' 떴다-종합 05면- ⓒ한겨레

나씨는 이미 누리꾼 사이에선 꽤 유명한 비제이(BJ·인터넷 방송 진행자)이다. 그는 사이버상에선 ‘롸쿤’ 이라 불린다. 지난 9일부터 촛불문화제를 생중계 하고 있다. 하루 방송시간은 기본이 12시간이다. 그는 방송인을 꿈꾸는 사람일까? 나씨는 자신을 “대학원 입학을 준비중인 평범한 학생”이라 소개한다.

〈한겨레〉는 “나씨처럼 휴대 인터넷이 장착된 노트북을 이용해 촛불시위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누리꾼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들은 ‘디지털 중계족’ 또는 비제이(BJ·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일부 비제이들은 노트북 카메라가 아니라 고급 장비를 이용해 방송하는 사람도 있다. 방호석(34·서울시 혜화동)씨는 인터넷 생방송을 하려고 자비를 털어 방송사 브이제이(VJ)들이 쓰는 6mm 카메라를 샀다. 방씨는 “예전엔 촬영한 소스를 녹화 편집해 보여줬는데, 이제 화질 좋은 생방송을 하기 위해 6mm 카메라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날카로운 입담으로 주목받는 논객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도 최근에 ‘디지털 중계족’ 대열에 가담했다. 진보신당 인터넷 방송의 진행자로 나선 것이다. 진씨는 “집회에 참여 못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생중계를 통해 충족시켜 주려고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중계족들이 주로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www.afreeca.com)에선 지난 25일 새벽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장면을 30만7천여 명이 시청했다. 이날 하루 촛불시위 방송 채널수만 총 1,363개였고,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저녁엔 동시 방송되는 채널수만 100여개가 넘는다.

일부 시민들은 생중계를 지켜보다 시위 현장으로 뛰쳐나왔다. 양안나(20·구리시 인창동)씨는 “25일 새벽, 시위대가 광화문 근처에서 물대포를 맞고 있는 장면을 인터넷 생중계로 보다가 현장으로 달려 나왔다”고 말했다. 누리꾼이 이렇게 방송을 하게 된 이유에는 기존 언론 매체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나씨는 “편향된 정보만 제공하는 공중파 방송을 믿을 수 없었다”며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경제 교수(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는 누리꾼의 자발적 보도 시도를 ‘스트리트 저널리즘’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리트 저널리즘은 지난 2005년 영국 지하철 테러에서 한 시민이 거리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현장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되었다. 최근 중국 티베트 시위나 미얀마 시위에서 기자들의 접근이 차단된 현장에서 시민들이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스트리트 저널리즘의 전형적인 사례다.

연기는 하나다? 매체따라 달라요

KBS 2TV 드라마 〈대왕 세종〉에 황희 정승으로 출연 중인 배우 김갑수(51) 씨. 시청자 게시판에는 ‘때론 냉철하면서도 때론 다정한 표정’ ‘매주 드라마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황희 정승의 눈빛 연기’ 등 소감이 잇달아 올라온다.

김 씨는 또 6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배우세상소극장에서 연극 〈선우씨 어디 가세요〉의 주연을 맡아 공연 중이다. 꼼짝없이 누워서 연기해야 하는 전신마비 환자 역으로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은 “몸을 쓸 수 없는데도 폭발적인 연기를 보여준다”며 입을 모은다.

드라마와 연극 무대에서 김 씨의 연기에 대한 감상자의 평을 들여다보면 차이가 난다. TV 시청자의 소감이 ‘눈빛’이나 ‘얼굴 표정’ 같은 신체의 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연극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것은 전신의 움직임이다. 감상자의 평이 다르다는 것은 매체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 방식도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연극 연출가가 되기 전 방송국 PD로도 활동했던 임영웅(72) 씨는 관객이 있고 없음을 중요한 차이로 꼽는다. “TV는 카메라를 상대로 연기하기 때문에 관객과의 교류가 없는 반면 연극은 항상 관객을 의식하면서 연기해야 한다. 물론 무대에서 기초를 잘 닦으면 기계인 카메라를 앞에 두고도 연기를 잘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 ‘너무 연극적으로’ 연기한다고 해서 TV에 적당하지 않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

‘밥 먹었니?’라는 간단한 대사 하나를 하더라도 차이가 난다. TV는 카메라가 얼굴을 생생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표정만으로도 대사 전달이 원활하지만 연극 무대는 관객이 배우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없기 때문에 동작이 따라야 한다는 것, 말을 할 때도 TV에서보다 크고 깊은 목소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연극과 영화를 오가는 배우 오달수(40) 씨는 자신이 출연했던 〈올드보이〉가 연극으로 옮겨진다면 캐릭터가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스크린에서 눈빛만으로 상대를 무섭게 노려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연극에서는 몸이나 손발을 이용해서 위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거죠. 영화는 스크린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는 걸 감안해서 움직임을 계산해야 하는 반면 연극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니 영화에서는 움직임이 별로 없어 내성적으로 보였던 캐릭터가 연극에서는 활달하게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연극은 결국 배우가 끌어가는 예술이다. 김태훈 세종대 영화예술과 교수는 “연극의 경우 배우가 연기와 발성뿐 아니라 조명 효과와 무대에서의 위치까지 연구해야 한다. 그러나 영화와 방송의 경우 이른바 감독이나 PD가 촬영장에서 ‘무대장치’를 갖춰놓은 상황에서 배우가 연기를 한다. 더욱이 연극은 배우가 1시간 반 이상 극을 끌어가야 하지만 영화와 방송은 짧은 컷들을 찍어놓고 편집한다. 배우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최민식 씨가 지난해 연극 ‘필로우맨’을 공연하고, 탤런트 이순재 씨가 30일 시작하는 연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의 주연을 맡는 등 다른 매체에서 활동하다가도 연극무대에 서는 이유가 바로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중요한 것은 감정의 크기를 상황에 맞추어 정확하게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어떤 매체든 뛰어난 연기자에게 공통된 것은 이렇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연기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YTN노조 “차기 사장 낙하산 강력 대응”
최종후보 확정논의 불참키로

케이블TV 보도전문채널 YTN의 차기 사장 낙하산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YTN노조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YTN노조)는 낙하산 인사로 거론되던 구본홍 고려대 석좌교수 등이 사장 후보 4명에 포함되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후보 확정 논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구 교수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서 이명박 후보의 방송 상임특보를 지냈으며 YTN사장 내정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현덕수 YTN노조 위원장은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면접까지만 사추위 활동에 참여하고 최종 후보 확정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추위가 구 교수를 사장 최종후보로 확정할 경우 수용할 수 없음을 사실상 선언한 셈이다.

사추위는 주주대표 4명과 YTN 추천 외부인사 1명, 노조위원장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YTN노조는 26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구 교수의 부적합성을 사원 총의로 계속 제기할 지 여부를 안건으로 붙여 전체 483명 중 408명 참석, 278명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한편 YTN사추위는 27일 서류심사를 거쳐 7명의 응모자 중 구본홍 교수와 이명박 후보 방송특보 출신인 김관상 전 YTN 미디어국장, 강갑출 YTN 라디오 상무이사, 배석규 전 CU미디어 대표 등 4명을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YTN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사추위가 추천한 후보를 사장으로 최종 확정한다.
 
“신문사가 재정난에 몰리면 민주주의 제대로 기능 못해”
사르코지 佛대통령 '언론 대토론회' 제안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발행부수가 점점 줄어드는 프랑스 신문시장의 위기와 관련,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대책 마련을 위한 언론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7일 RTL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언론사들이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서있으면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올 하반기에 대토론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신문들은 격변과 혼란의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무료 신문의 확산으로 발행부수가 감소하는 등 프랑스 신문 시장의 침체가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 르몽드마저 재정난 타개를 위해 대규모 감원을 발표, 이에 반발하는 기자들의 파업이 이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신문들이 처한 문제점으로 인터넷의 도전 외에, 신문 유통망을 꼽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에서는 시내에서 신문 사는 것도 참 힘들다”면서 “신문 가판대를 더 허용하고, 집까지 신문을 배달해주는 배달망을 확충할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신문은 시내 가판대나 지정된 가게에서 팔린다. 대부분의 가판대가 오후 6~7시면 문을 닫고, 일요일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는 곳도 많아 신문 사기가 쉽지 않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신문사가 최소한 흑자를 낼 수 있을지 신문사 사주와 편집국 간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언론의 독립성과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게 이 문제를 토론에 부쳐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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