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는 30일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금수 전 KBS 이사장 사퇴에 따른 보궐이사로 유재천 한림대 교수를 추천키로 의결했다.
유 교수는 이날 회의에 KBS 보궐 이사 단독 후보로 올라왔다. 일부 상임위원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표결 끝에 방통위는 만장일치로 유 교수를 KBS 이사로 추천키로 결정했다.
유 교수는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해온, 친 한나라당 성향의 인물로 분류된다. 이로써 KBS 이사회의 여야 성향별 구도는 5대 5에서 6대 5 구조로 역전하게 됐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는 “유재천 교수는 그간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등 공영방송의 상업화를 획책했고 지난 선거 당시 한나라당에 불리한 방송을 성토했던 인물”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한나라당과 가까운 인물들로 이사회를 채워 KBS를 홍보용 도구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