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취임 100일만에 지지율 10%대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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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에 대한 ‘민심 이반’

오는 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언론사들이 최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19.7 ~ 22.9%로 비슷한 시기 역대 대통령의 지지도와 비교해 볼 때 가장 낮은 수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 40~50%대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각 80%대와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중앙일보는 2일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19.7%(매우 잘했다 0.9%, 잘한 편이었다 18.8%) 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해 20%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지를 철회했다. 이 대통령 지지자 3명 가운데 1명만이 국정운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향신문도 같은 날 현대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설문 결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22.4%를 기록했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당시 지난 2월 말 같은 조사에서 49%의 지지도를 나타낸 것과 비교해 26.6%P가 감소한 것이다.

▲ 경향신문도 2일 설문조사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 중앙일보는 2일자 신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9.7%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 중앙일보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21.2%만의 국정지지도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3월 초 조선일보가 조사한 52%에 비해 30.8%P가 하락한 수치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22.9%에 그쳤다. 역시 3월 말 같은 조사에서 52.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29.8P가 떨어졌다.

또한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2.2%,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설문조사에서는 22.1%를 기록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0% 내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을 비롯해 전반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민심 이반’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향신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정부의 ‘쇠고기 고시’ 발표에 대해 77.4%가 ‘잘못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2.4%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중앙일보 설문조사에서도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 항목으로 ‘쇠고기 협상’을 40.8%로 가장 잘못한 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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