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낙하산 부대 면면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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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낙하산 부대 면면을 살펴보니…
경남고 →고려대 → MB 언론특보
  • 이기수 기자
  • 승인 2008.06.1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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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유관기관과 방송사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낙하산 인사’ 상당수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서 ‘언론특보’를 맡은 공통점 외에도 현 정부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고려대’와 ‘부산 경남고’ 인맥과도 얽혀 있다.

최근 언론기관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일고 있는 구본홍(YTN 사장), 양휘부(한국방송공사 사장 유력), 이몽룡(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사장) 씨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이다.

특히 이 가운데 양휘부 씨와 구본홍 씨는 모두 부산 경남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로 학연이 깊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으로 유력시되는 양휘부 씨는 고려대 재학 시절 이명박 대통령 1년 후배로 학생운동을 함께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 씨는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방송토론을 총괄했고 자신이 직접 TV 토론에 출연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다. 대선 당시에는 선대위 방송특보단장 겸 상임 특보로 활약하며 TV 토론을 위한 전략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했다.

구본홍 씨는 MBC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6월 기독교TV 부사장을 그만두고 이명박 캠프로 옮겼다. 구 씨 역시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방송특보의 자격으로 MB의 미디어전략 수립에 공을 세웠다.

이몽룡 씨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KBS부산방송총국 총국장을 거쳐 지난 3월 스카이라이프 사장으로 선임됐다.

부산 경남고 출신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구본홍(67년 졸업), 양휘부(62년 졸업), 정국록(66년 졸업) 씨는 모두 부산 경남고 출신이다. 부산 경남고는 이명박 정부의 ‘PK(부산, 경남)’ 핵심 인맥으로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해왔다. 제18대 대통령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의원을 비롯해 박희태 의원, 박형준 의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경남고를 졸업했다. 또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진성호 의원도 경남고 출신이다.

지난 5일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에 임명된 정국록 전 진주MBC 사장은 경남고출신으로 김형오 의원과는 동기 동창이다. 정 사장은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0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런던과 파리특파원, MBC 보도국장, 진주MBC 사장, EBS 이사 등을 역임했다.

동아일보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한국언론재단 후임 이사장으로 거론되는 최규철 씨는 동아일보 논설주간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캠프로 자리를 옮긴 동아일보 출신 가운데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함께 ‘동아일보 대표 좌장’으로 분류된다.

최 씨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의 언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언론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자문을 구할 정도로 신뢰가 두터운 그룹이었다. 또 최 씨는 이명박 후보를 외곽에서 지원했던 전직 언론인 모임인 ‘세종로 포럼’의 설립을 주도,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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