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2.22 금 09:52

조선 “광고주 압박 법적 대응하겠다”

주부 사이트 ‘82쿡닷컴’ 글 삭제 요청 원성윤 기자l승인2008.06.16 15:33:1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조선일보가 “선동꾼들에게 불법적인 장소제공을 했다”며 주부 대상 사이트에 대해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자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지난 12일 AD본부장(광고본부장) 명의로 주부 대상 전문 사이트 ‘82쿡닷컴’(82cook.com)에 공문을 통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이 오히려 이 사이트에 대거 가입하며 조선일보의 행태를 비판하는 등 오히려 비판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근 일부 누리꾼들이 귀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등에서 상식을 넘어서는 악성 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신문사와 광고주에 대한 이 같은 전대미문의 테러는 정당한 경제 활동을 하는 신문사와 광고주의 권리를 짓밟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며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이런 선동꾼들에게 불법적인 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면서 불법적인 개인 정보 공개와 허위 사실 유포를 방조한 점에 대해 귀사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귀사가 이를 관리 감독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상응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 82쿡닷컴(82cook.com) 사이트 메인화면. ⓒ82쿡닷컴

이에 대해 김혜경 82쿡닷컴 대표는 지난 14일 “최근 조선일보가 82쿡닷컴의 자유게시판 등에 자주 등장하는 자사 관련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는 공지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이상의 공문으로 미루어 조선일보가 앞으로는 자사의 권리침해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님들께서는 문제가 될 만한 글을 올려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자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역으로 82쿡닷컴에 가입해 조선일보에 대한 비난글을 올리며 오히려 82쿡닷컴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관리자는 공지를 통해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회원님의 가입인사로 목록이 너무 빨리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가입인사는 댓글로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한 누리꾼은 “조선이 주부를 우습게 보는군요”라며 “조선일보가 엄마들이 많이 모여있는 82쿡을 제일 먼저 건드린 건 그들이 무뇌아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여자들은, 특히 엄마들은 약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용상 82쿡닷컴 고문은  “자유게시판에 늘 상존하면서 조선일보 관련 글을 가려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회원들의 글은 원칙적으로는 삭제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지만 조선일보가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있으면 내용의 타당성을 고려해 삭제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밝혔다.

82쿡닷컴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용 증명을 조선일보 측에 14일에 보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사이버 테러 게시글 삭제요청의 건

문서 조광 제 2008-25호
수신 한마루L&C대표이사
발신 조선일보 AD본부장
제목 사이버 테러 게시글 삭제요청의 건

귀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귀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등에서 상식을 넘어서는 악성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특정신문의 광고주 리스트를 게시하고 연락처를 명시한 뒤 집단적으로 대량 전화를 걸어 불매운동을 빌미로 협박을 자행하고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등 불법 사이버테러행위를 선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네티즌들은 신문사 직원의 개인정보와 전화번호까지 적시하고 구체적인 전화 사이버테러방법을 전파하여 신문사 직원과 광고주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신문사와 기업들은 업무가 마비되어 큰 영업손실을 입고 있으며 사이버 테러로 인한 정신적 피해도 큽니다.

신문사와 광고주에 대한 이같은 전대미문의 테러는 정당한 경제활동을 하는 신문사와 광고주의 권리를 짓밟는 명백한 폭력행위이며 심각한 범죄입니다. 이런 선동꾼들에게 불법적인 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면서 불법적인 개인 정보공개와 허위사실 유포를 방조한 점에 대해 귀사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에 온라인 정보 유통의 장소를 제공하는 귀사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즉각 실행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1. 각종 토론방과 게시판에서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사적인 정보를 불법으로 불특정다수에게 공개한 글을 삭제합니다.
2.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한 사이버 테러를 선동하는 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를 담은 주장, 개인과 기업의 명예를 훼손한 글을 모두 삭제합니다.
3. 위의 내용의 글을 복제해서 게시한 글을 모두 삭제합니다.
4. 차후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합니다.

귀사가 이를 관리 감독하지않고 방치한다면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상응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선일보사 AD본부장


원성윤 기자  socool@pdjournal.com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성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8-715] 서울 양천구 목동 923-5번지 한국방송회관 10층l대표전화 : 02-3219-5613~5619l구독문의 : 02-3219-5618l팩스 : 02-2643-6416
등록번호: 서울, 아00331l등록일: 2007년 3월 5일l발행인: 안수영l편집인: 안수영l청소년보호책임자: 안수영
PD저널 편집국 : 02-3219-5613l광고 문의(PD연합회 사무국 · 광고국) : 02-3219-5611~2l사업제등록번호 : 117-82-60995l대표자 : 안수영
Copyright © 2019 피디저널(PD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d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