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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가 가볼 만한 재즈클럽 순례 6
권혜진
l승인1997.04.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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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비밥 (bebop)
|contsmark1|매주 월요일, 대학로의 ‘언더그라운드"라는 작은 콘서트홀에서는 재즈연주에 몸을 불태우는 네명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언제까지라는 기한도 없다. 관객이 두명이건 세명이건 좋다. 자신들의 연주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이 한명도 없을 그때 콘서트를 마감하려고 한다.이들은 발걸음을 옮긴다. 경희대 근처에 마련된 자신들의 보금자리 ‘비밥"….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수하게 된 곳이다. 라이브를 시작한다. 연습을 하듯이…. 한명의 손님도 없는 날이 태반이지만 이들은 감사한다. 연주를 하고 싶어도 장소가 없어 하지 못했던 날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은 이곳을 ‘창조를 위한 카페"라고 부른다.야타재즈밴드….고급 승용차가 아니라 우리들의 음악에 ‘타서" 함께 재즈를 느끼자는 의미로 밴드 이름을 지었다. 이정식과 서울재즈쿼텟의 멤버로 잘 알려진 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씨를 주축으로 기타에 정재열, 콘트라베이스에 전성식, 드럼에 캐나다 출신 벤 볼이 함께하는 밴드이다.이들이 재즈클럽 ‘비밥"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15일. 클럽이름 ‘비밥"은 이들의 음악경향을 말해준다. 비밥(bebop)은 재즈역사상 중요한 연주스타일이다. 30년대 연주스타일인 스윙의 정돈상태를 타파하고 복합된 리듬과 추상적인 음계를 사용하여 재즈를 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연주스타일이자 재즈의 분파이다. 이들은 요즘 비밥에 심취해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재즈밴드 중에서 비밥을 가장 잘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는 야타재즈밴드…. 이들의 멋진 비밥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곳, 바로 ‘비밥"이다.‘비밥"은 테이블이 모두 5개. 그냥 카페이기도 벅찬 공간이다. 그 작은 공간의 한켠에 연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pa(power amplication)시스템도 필요 없다. 관객이 바로 옆에, 앞에 있으니까.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그대로 느끼며 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곳, "비밥"은 그런 곳이다.매주 화·수·금·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비밥"의 라이브는 시작된다. 특히 금요일은 흔치 않은 기타와 피아노 듀엣으로 라이브가 펼쳐진다. 앞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면 밤 10시 이후에는 관객들과 잼 세션을 벌여볼 예정이다."비밥"은 아직 일주일에 삼사일은 한 명의 손님도 없다. 이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임인건씨…. 많은 재즈클럽들이 나타났다 곧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여러 열악한 상황과 어려움을 야타재즈밴드도 겪고 있고 더 많이 겪을 것이다.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 재즈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찾아가 보자. 그것이 "재즈클럽 순례"가 기획된 이유이니까 말이다.사실 10회 예정이었다가 6회로 연재를 마감하기로 한 이유는 제대로 된 라이브를 하는 재즈클럽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래는 마지막회에 그 밖의 재즈클럽들을 모아서 간단한 소개로 끝낼 예정이었는데 "비밥"의 소식을 듣고 방향을 선회했다. 마지막회에 의미 있는 곳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재즈가 살기 위해서는 클럽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프로듀서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contsmark2|‘pd가 가볼 만한 재즈클럽 순례’를 집필해 주신 권혜진 pd와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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