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백승헌, 이하 민변)이 배임 혐의 의혹으로 검찰에 형사 고발된 정연주 사장을 변론하기로 결정했다.
5명으로 구성된 정연주 사장의 변호인단에는 현재 민변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백승헌 변호사를 비롯해 김기중, 송호창, 한명옥 변호사가 참여한다. 여기에 전 사법개혁위원장과 언론중재위원장을 맡은 조준희 변호사도 변호인단으로 합세했다.
민변은 정 사장 변론에 직접 나선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전횡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민변은 이날 오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 같은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민변은 “정부는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노골적인 정사장 사퇴요구, KBS이사회 및 개별 이사들에 대하여 정사장 사퇴압력을 행사하고 감사원의 특별감사까지 실시했으며, 결국은 고발한지 1달 만에 실무자, 세무자료 등에 대한 충분한 조사도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정 사장을 소환하기에 이르렀다”며 “특히 검찰이 두고 있는 정사장에 대한 배임혐의는 10년간 진행되던 국세청과의 세금소송을 법원의 중재에 따라 조정 결정한 것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서 법원의 권위조차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변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원, 검찰의 조치는 극히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을 권력기관의 수족으로 만들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으로 충분히 의심할 만 한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독립성, 중립성을 수호하기 위하여 적극 변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변은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깔고 무리하게 수사를 강행한다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다음은 민변의 보도자료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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