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상재 위원장 “25일까지 최시중 위원장 사퇴안하면 사무실로 들어가겠다” 경고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이 최시중 방통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한다.

언론노조는 20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시중 위원장이 퇴진할 때까지 언론 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언론노조는 이날부터 25일까지 방통위 앞에서 최시중 위원장 퇴진을 위한 농성을 벌인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농성에 앞서 “최시중 씨를 비롯한 정권이 아직까지 ‘방송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며 “이제 언론노조는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최시중 씨를 밀착 마크해  완전 퇴진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최상재 위원장은 “최시중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통위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그 전에 최 위원장이 사퇴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0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미디어오늘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시민단체 대표와 언론노조 산하 지.본부 방송사 노조 위원장 50여명이 참석해 ‘최시중 위원장’ 퇴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인적 쇄신하겠다고 했는데 최시중 씨는 빼고 인적쇄신한다는 건 방송장악 하겠다는 뜻”이라며 “결국 언론장악하겠다는 것은 신문법 없애고 방송민영화해서 조중동에게 주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최시중 씨는 방통위 법 1조에 언론의 독립성 보장하고 있음에도 방송의 공공성은커녕 정권의 앞잡이를 비롯해 방송의 점령군 노릇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최시중 씨가 방송의 공공성 알길 바라며, 모른다면 네티즌, 시민들이 탄핵을 통해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MBC 19개 지역 본부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도 “어제 저녁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한 그 시각, 한나라당은 반대로 ‘MBC를 쫓아내겠다, PD수첩 책임져라’ 등 공영방송 MBC를 압박했다”며 “이것이 이 정권의 실체이고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는 최시중 씨가 물러날 때까지 떠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 씨가 사장으로 내정된 YTN의 현덕수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사장’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YTN 사장으로 내정된 구 씨는 7월 14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정식 임명된다. 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낙하산 사장’은 YTN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 몸통 중심에 최시중 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방송장악을 하려는 최시중 씨 퇴진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언론노조는 산하 지,본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매일 최소 20명 정도로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일 오전 8~9시 최시중 위원장 퇴진 피켓시위를 벌인다.

이밖에 언론노조는 농성기간 방통위 항의 전화하기, 방통위 인터넷 홈페이지에 항의글 쓰기, ‘최시중 위원장’ 이름이 새겨진 공으로 체육활동 등 최시중 위원장 퇴진투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