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는 국민의 자산, 이명박! NO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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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는 국민의 자산, 이명박! NO TOUCH”
민주노총, 1000여 명 조합원 여의도서 '이명박 언론장악 저지' 투쟁
  • 이기수·백혜영 기자
  • 승인 2008.07.04 18: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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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저지 및 공영방송사수 민주노총 결의대회’에는 1000여명의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이 운집했다. ⓒ PD저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석행, 이하 민주노총)이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나섰다. 민주노총은 4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저지 및 공영방송사수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날 결의대회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해 보건의료노동조합, 사무금융노동조합, 여성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공영방송 사수,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 민주노총은 4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저지 및 공영방송사수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 PD저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더 일찍 했어야 할 투쟁이었다”고 운을 뗀 뒤 “언론의 독립성 위해, 국민의 알권리 위해 수십 년 전부터 수많은 언론인이 각고의 힘으로 왔다"며 “다시 권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 PD저널
이 위원장은 “MBC <PD수첩>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며 “이명박 정부의 똘만이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비롯해 낙하산 사장들을 내보내고 KBS, MBC도 결국 장악해 방송을 들러리 세우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80만 명 노동자가 구속될 때까지 방송 지켜내고 국민건강권 지켜내자”며 “서서 죽을지라도 이명박 앞에서는 무릎꿇지 말자”고 독려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도 “이명박 정부의 의도대로 민영미디어렙 도입, 방송진출 제한 기준을 3조원에서 10조원으로 완화한 것은 친 정권적으로 방송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를 깨달은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투쟁에 나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언론노조과 함께 손을 잡아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전파는 국민의 재산이고 모두의 재산”이라며 “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방송을 사유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감옥에 언론 노동자들이 차고 넘칠 때 언론민주화 이룰 수 있다”며 “죽으라고 하면 죽겠다. 언론 민주화를 꽃피기 위해 언론 노동자들은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들도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이 심각하다는 데 공감했다.

▲ 민주노총 산하 한 조합원이 공영방송 사수라고 든 종이 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PD저널

안진아 보건의료노조원은 “그 동안 언론에 의해 사회적 소수자가 외면 당한 경우가 많지만 정직한 시사프로그램으로 국민이 깨어나고 있다. 그들 마음대로 언론을 손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검찰의 MBC〈PD수첩〉수사는 부당하다”고 성토했다.

박준석 금속노조원도 “이명박 정부가 언론 장악하면 기득권 세력을 위한 보도를 할 것이고 정권 비판하는 보도를 봉쇄할 것”이라며 “언론장악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1000여 명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MBC로 이동했다.

▲ 1000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KBS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뒤 MBC로 이동했다. ⓒ PD저널

사랑해요 MBC! 힘내세요 MBC!

5시 15분 경 MBC 앞으로 이동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MBC 힘내라” “이명박은 물러나라” “최시중은 물러나라” “정치검찰은 PD수첩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MBC 사옥을 둘러싸고 ‘인간 띠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 MBC를 바라보며 함성을 지르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 PD저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MBC 사옥을 둘러싸고 '인간 띠잇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PD저널


이 자리에는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 1, 2편을 제작한 김보슬, 오동운 PD가 함께 했다.

오동운 PD는 “<PD수첩>이 검찰수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비롯해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의해 과장, 왜곡 언론으로 공격받고 있지만 <PD수첩>을 지지해주는 여러분 덕분에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한 < PD수첩>의 김보슬, 오동운 PD. ⓒ PD저널
박성제 MBC 노조위원장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정권의 시녀, 주구, 애완견인 검찰을 동원해 <PD수첩> 수사를 하고 있다”며 “삼성특검도 4명의 검사가 수사했지만 <PD수첩>에는 5명이나 붙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PD수첩>에 대한 수사는 위기에 처한 정권과 조중동 족벌언론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국면 전환용으로 <PD수첩>을 희생양 삼아 돌파하려는 것”이라며 “어떤 권력의 탄압에도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8일 19개 MBC 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검찰청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후 MBC 사옥에서 오후 7시 이후 시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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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8-07-08 11:36:11
지적 감사드립니다.

광복군 2008-07-06 00:49:29
기사중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을 위해..." -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로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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