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이후 최대 인파 촛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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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이후 최대 인파 촛불시위
[7월5일 오후 9시 :2신] “어청수 퇴진, 재협상 실시, 조중동 폐간” 한 목소리
  • 이기수·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7.05 2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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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45분쯤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가두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남대문로를 지나 종각을 거쳐 안국동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야당들도 행진에 참여했다. 통합민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몇몇 의원들이 시민들과 행진했으며, 민주노동당은 ‘고시강행 철회, 전면 재협상 실시하라’ 라는 플래카드를 강기갑 의원, 천영세 대표 등이 직접 들고 행진했다.

안국동 4거리에 이르자, 행진하던 시민들이 두갈래로 갈라졌다. 많은 시민들이 종로 경찰서 쪽으로 향해 갔지만, 일부 시민들은 경복궁 방향으로 걸어갔다.

촛불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인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 종로 찻길에 일렬로 늘어선 촛불의 행렬.
이랜드 노동조합은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외쳤으며, 의료보건노조는 “의료 민영화 반대”를 외쳤다.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무리는 ‘목장길 따라’라는 노래에 맞춰 “쥐새끼 사러 장에 갔더니 쥐새끼 없어 이명박 사왔네”라는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다.

일부에서는 “미친소, 미친교육 결사반대”, “이명박은 물러가라”, “어청수는 물러가라”, “조중동은 폐간해라”,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복궁 방향으로 간 시민들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청와대로 갈 수 있는 삼청동 입구에 전경차량을 겹겹이 세워 막았기 때문이다. 전경차량 위에는 경찰마크와 함께 ‘준법 질서’ 라는 구호도 함께 붙어 있었다.

종로 경찰서로 향한 시민들은 종로 경찰서 앞에서 다시 한 번 멈추고 “어청수는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시민들은 다시 종로 낙원상가를 지나 일부 대열은 종로에 머물고 나머지는 시청 광장으로 향했다.

종로에 자리 잡은 시민들은 도로 위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문제를 분필로 적거나 락커로 의견을 밝혔다. 가족, 친구, 모임 단위로 나온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행진이 진행되는 오후 10시 40분까지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은 평화로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시위행렬을 가로막은 전경버스에 붙은 '어청수 경찰청장 수배전단'을 한 시민이 쳐다보고 있다.

▲ 가지각색의 시위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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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2008-07-06 10:18:03
매국노 집단과 공생관계의 딴나라당, 그 주변당들,
그리고 딴나라당의 기관지 조중동은
민족의 반역자이므로 멸망하기를 갈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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