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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고용한 용역직원 - 노조원간 몸싸움 벌여

[2신: 10시40분]

‘구본홍 사장 선임’ YTN 주총 무산
사측-노조, 연기 결정…노조 "대주주 위임 간부명단 공개" 촉구

YTN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주주총회가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14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 진행여부를 놓고 사측과 논의를 벌인 YTN 노조는 10시 40분경 “오늘 임시 주주총회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사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의장인 김재윤 YTN 대표이사가 개회선언 뒤 이번 주주총회 연기에 대한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에 앞서 노조원들은 “일부 간부들이 대주주의 권리 행사를 위해 권한을 위임 받아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노조원 한 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적십자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1신: 오전 10시]

오늘(14일) 오전 YTN 구본홍 사장의 선임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YTN 노조(위원장 박경석)이 저지투쟁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된 주주총회에 앞서 YTN 노조원들은 오전 7시부터 서울 남대문 YTN 사옥 1층 엘리베이터의 출입을 통제하고 ‘낙하산 사장 선임 구본홍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사옥 앞뒤 출입문 입구에는 다음 아고라 회원들을 주축으로 한 130 명의 시민들이 ‘YTN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밤 촛불집회를 마치고 밤을 새며 자리를 지켰다.

YTN 노조는 1층 로비에서 오전 9시 20분경부터 주주 신원확인을 하고 입장시키는 절차를 밟았으나, 5층 주주총회장 봉쇄가 뚫리자 오전 9시 30분부터 사원 주주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 회의단상을 가로막은 용역업체 직원들과 주주총회를 저지하려는 노조원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용역업체들이 엘리베이터를 통제하고 나서면서 회의장으로 올라가려는 노조원들과 보안요원들 간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박경석 노조위원장은 “비폭력”을 강조하며 나섰고 우여곡절 끝에 9시 40분께 주주들이 1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회의장에 속속 입장했다.

그러나 30여 명의 용역직원들이 단상을 가로막았고, 노조원들은 “우리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입장했는데 저들은 어떻게 들어왔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덕수 전임 노조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불법으로 통제하는 주주총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사측이 용역직원들을 앞세워 단상을 막고 주주총회 의결을 밀어 붙이려 하자 노조원들은 이를 저지하려 나섰고, 가로 막은 용역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회의장에서 용역직원들을 끌어내기 위한 대치 끝에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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