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조선 병사들의 ‘무예 십팔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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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영상 무예도보통지’ … 16ㆍ2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사극에서 묘사하는 전투장면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오로지 앞선 장수뿐이다. 그 뒤에 선 수많은 병사들은 어떤 모양새로 싸웠을까.

16일과 23일 2회에 걸쳐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영상 무예도보통지>(연출 김현)는 사료에 근거해 장군의 전쟁이 아닌 병졸의 전쟁을 재현한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TV에서 본 것과는 다른 새로운 전쟁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 EBS 다큐프라임 <영상무예도보통지> ⓒEBS

역사적 근거는 바로 1790년 조선 정조 때 만들어진 <무예도보통지>. 이 책에는 무사들이 몸에서 몸으로 전수한 무예 십팔기(18가지 병장기 기술)이 담겨있다. 정조가 직접 이름 붙인 이 무예종합교과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조선의 무사들을 훈련시키는 방법과 무기의 규격, 제조방법까지 실려 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무예도보통지>의 탄생 과정을 재현하고, 무예 십팔기를 세상으로 끌어내 21세기에 무사 정신을 옮겨놓았다고 추앙받는 해범 김광석 옹을 비롯해 국ㆍ내외에서 십팔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무예인들을 만난다. 또 우슈 대중화에 성공한 중국 소림사 등을 방문해 수련 또는 심신단련으로서 무예의 대중화 가능성에 대해 조명한다.

연출을 맡은 김현 PD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검도와 유도 같은 일본 무술들이 주류 무술이 돼버렸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전통 무예를 복원하고 대중화시키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EBS 다큐프라임 <영상 무예도보통지> 1부 ‘무의 시대’, 2부 ‘무사들의 귀환’은 각각 16일과 23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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