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연대기구는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방송인총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사회단체 뿐만 아니라 정당을 비롯해 종교계 등 사회각계·각층을 망라하는 단체들로 이번 주내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여기에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들도 폭넓게 참여할 예정이다.
발족에 앞서 각계 시민사회단체·사회 원로 등은 ‘(가칭)방송장악·네티즌탄압 저지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 결성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오늘(22일) 오후 6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개최한다.
이들 단체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중단촉구 제 사회단체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네티즌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범국민행동’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도 열린다.
이같이 언론단체, 시민단체 등이 대거 참여하는 범국민연대를 구상하게 된 이유는 최근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기도가 노골화됐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정연주 KBS 사장 조기 사퇴 압박이 정권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최근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일으킨 이명박 대통령 특보출신 구본홍 씨가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날치기 주주총회를 통해 YTN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MBC 〈PD수첩〉대해서도 검찰의 표적 수사 논란 등이 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네티즌들의 입을 막기 위한 정권 차원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조중동 광고기업 항의·불매 운동을 벌인 네티즌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물론이고 일부의 경우 출금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양승동 방송인총연합회장(한국PD연합회장)은 “언론계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KBS사장 해임과 MBC 〈PD수첩〉에 대한 탄압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방송장악을 기도하는 세력을 제외한 시민언론단체·재야 등이 모두 참여해 국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범국민행동’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