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 ‘구본홍 찬반투표’ 내부반발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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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수 전위원장 등 “조합원 의견수렴 없는 투표발의 문제”

YTN 노조 집행부(위원장 박경석)가 구본홍 사장의 제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로 투표가 보류됐다.

현덕수 전 노조위원장 등 일부 대의원들은 박경석 위원장이 사내 게시판에 찬반투표를 제안한 어제(28일) 저녁, 위원장의 투표 발의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의원 대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늘(29일) 오전 긴급 대의원 대회가 소집됐고, 문제를 제기한 대의원들은 “위원장이 구본홍 사장을 만난 것 자체도 문제지만, 조합원 총회나 대의원 대회를 거치지 않고 찬반투표를 발의한 것도 문제”라고 반발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결국 오늘 예정된 사원 설명회와 내일(30일)부터 실시하기로 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모두 보류시켰다.

대의원 총회에 참석했던 현덕수 전 위원장은 “노조가 구본홍 사장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와 함께 현 집행부의 신임 여부를 묻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본홍 씨 사퇴문제와 제안수용 여부를 함께 놓고 투표를 진행해야겠지만, 반대가 많다고 해도 사실상 법적으로 사장이 된 구 씨가 물러날 가능성은 없다”며 “노조가 투쟁을 중단할지, 구본홍 사장이 스스로 물러날지를 놓고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YTN 노조 김인규 사무국장은 “대의원들이 찬반투표 실시여부와 안건 등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대의원 대회에서 추후 활동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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