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매력을 지닌 장수 프로그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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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매력을 지닌 장수 프로그램들
<위문열차>, <전원일기>, <전국노래자랑>…
  • 승인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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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한 프로그램이 오랜 세월 안방극장을 차지한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시청률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프로그램 막을 내려 버리는 요즘 같은 방송풍토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꿋꿋하게 시청자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 가는 몇몇 프로그램들이 우리네 정서를 잘 보여주고 있어 시청자들 마음을 든든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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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0여년이 넘는 방송 역사 속에 장수 프로그램이라 얘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그리 흔치 않다. tv와 라디오를 통틀어 현존하는 최장수 프로그램은 국방부 산하 국군방송이 제작하고 kbs 1라디오로 방송되는 <위문열차>(일 오후 5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4|61년 10월27일 첫 전파를 탄 후 <위문열차>는 지금까지 2천회를 넘기고 있다. tv가 보급되기 훨씬 전부터 방영된 <위문열차>는 당대 명 mc의 경연장으로서도 유명했다. "후라이보이"곽규석에서 송해, 이기동, 서영춘 등이 <위문열차>를 거쳐간 mc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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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tv프로그램 중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최장수 프로그램의 기록은 비록 지금은 종영되었지만 mbc <장학퀴즈>가 가지고 있다. 같은 방송사의 <전원일기>가 80년 10월21일 방영된 후 현재까지 20년간 방영돼 오고 있다면 <장학퀴즈>는 73년 첫 방송이후 96년 10월 종영까지 무려 23년의 방송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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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이 기록은 <전원일기>가 96년부터 방송시간을 일요일로 옮기고 젊은 출연진들로 대폭 물갈이한 후 20%의 시청률을 유지해 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학퀴즈>의 최장수 기록을 깨고 새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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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또 "촌스럽다"는 것이 오히려 자랑스러운 kbs <전국노래자랑>도 80년 첫 방송 이후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포맷이나 악단장, "딩동댕" 판정자 등 스탭과 함께 mc 송해의 "변함없음"이 유독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93년 방송축소로 "tv끄기 운동"과 "아이가 운다"는 시청자들의 항의전화에 시달리기도 했던 mbc <뽀뽀뽀>도 장수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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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81년에 시작된 <뽀뽀뽀>는 뒤이어 시작한 kbs 과 함께 텔레비전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뽀뽀뽀>와 같은 해 시작한 ebs <딩동댕 유치원>도 얼마전 방송 5000회를 기록했다. 다른 tv방송사에 비해 제작여건이 절반도 되지 않지만 어린이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딩동댕 유치원> 이민수 pd는 "연기, 연출, 포맷 등을 어린이 눈 높이에 맞게 고수해온 결과"라고 장수 비결을 설명했다. 여기에 여섯 명에 이르는 연출진들은 조연출 때부터 이 프로를 맡아온 베테랑들인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최장수 오락프로그램인 kbs 2tv <가족오락관>도 84년 이후 16년간 800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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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가족오락관>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mc "허참"과 "주부방청객"들이다. 허참은 87년 교통사고로 한 주 빠진 것을 빼고는 16년간 <가족오락관>을 진행해 오고 있다.
|contsmark20|출연자만큼이나 이 프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극성스러운(?) 주부방청객들이다. 남현주 pd는 이들을 "프로그램의 큰 활력소로 단순 방청객 이상"이라며 "<가족오락관>은 고전적으로 보이지만 매회 활기가 넘치고 소박해 온 가족이 보는 프로로 장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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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kbs <가요무대>(85~현재), <전설의 고향>(77~89),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88~현재), <수요예술무대>(92~현재) 그리고 sbs <생방송 행복 찾기>(91~현재) 등도 장수프로그램의 맥을 잇고 있다. 이 중 <전설의 고향>은 96년 6월 과거 방영분 중에서 15편이 엄선돼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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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6|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지금까지 방송 31년째를 맞고 있다. 69년 3월17일 첫 전파를 내보낸 뒤 <별이…>를 거쳐간 pd가 31명, "별밤지기"로 불리는 mc는 16명에 달한다. <별이…>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차분함과 편안함을 주는데 있다. 여기에 mc의 역할이 중요해 <별이…>의 mc는 당시 청소년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이문세는 85년부터 11년8개월을 자리를 지켜 "밤의 교육부장관"으로 까지 불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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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kbs라디오 <김삿갓 방랑기>도 라디오 장수 프로그램 중에서 눈에 띈다. 이 프로는 64년에 시작해 94년 4월 1만회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북한정권을 신랄히 비판해 온 이 프로는 시대상황과 맞지 않아 94년 종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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