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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휴먼다큐 사미인곡>(연출 박건영, 박혁지)/ 31일 오후 7시 30분

▲ 트렌스젠더 쇼걸 뽀뽀 ⓒKBS

내 이름은 뽀뽀
- 트랜스젠더 쇼걸 이야기 -

키 187cm에 몸무게 130Kg. 전도유망한 유도선수였던 23살 청년이 무대에 선다! 유도복이 아닌 드레스 차림으로.... 쇼걸 '뽀뽀'. 그녀는 트랜스젠더다.

영화 '시카고'를 보고 강한 희열을 경험했다 는 뽀뽀는 화려한 무대를 꿈꾸며 여자가 될 결심 을 굳혔다. 그저 쇼만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무대에 서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

처음엔 특별히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트랜스젠더 쇼걸에게 거부감을 느꼈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끼 넘치는 그녀의 무대매너에 빠져들었고... 이제 뽀뽀는 쇼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됐다.

만약 신이 성별을 택할 특권을 허락한다면, 그저 '평범한 남자'를 택하겠다고 답하는 그녀. 그만큼 부모님이 주신 '남자'의 몸을 버리고 '여자'의 삶을 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집에서 쫓겨나 1년간 가족을 보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도 경험해야 했고... 지금도 집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 살아야 하는 뽀뽀. 하지만 지금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비록 스물 셋 어린 나이지만 운명을 저주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 사는 대신 당당하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그녀. 여성의 음역이 불가능해 립싱크를 해야 하는 것처럼 아직은 불완전한 삶이지만, 오직 자신의 의지로 다시 태어나 여자로서의 삶을 스스로 완성해 나가고 있는 뽀뽀를 만나본다.

▲ 골프선수 박인비 ⓒKBS
10년 만에 다시 쓴 골프신화
-US 여자오픈 우승 박인비-


IMF 외환위기를 맞았던 98년. 박세리 선수는 맨발 투혼으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온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했다. 그리고 박세리 선수의 투혼은 한 여자 아이에게 세계적인 골프 선수의 꿈을 갖게 했다.

그 후 정확히 10년. 그 여자 아이는 거짓말처럼 같은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박세리의 골프신화를 다시 썼다. 88년생,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을 보고 골프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른바 ‘박세리 키드’의 대표주자 박인비 선수다.

골프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어머니와의 미국 생활. 그 후로 인비는 제대로 된 생일을 맞이한 적이 없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US 여자오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면 한국에서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로 부모님과 약속했던 박인비. 덜컥 우승을 차지한 인비는 잊을 수 없는 스무 번째 생일을 한국에서 맞게 됐다.

박세리의 경기를 보고 골프가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기쁨,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됐던 9살 꼬마. 10년 만에 다시 그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 되어 금의환향한 스무 살 소녀, 박인비 선수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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