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기습출근’에 이어 ‘밤샘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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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기습출근’에 이어 ‘밤샘 버티기’
YTN 노조, 조합원 징계 등 논의예정 실·국장회의 저지 … 항의농성 진행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8.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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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일) 새벽 ‘기습’ 출근한 YTN 구본홍 사장에 대해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김선중)가 저녁 늦게까지 항의농성을 이어간 가운데, 구 사장은 ‘밤샘 버티기’로 사장실을 지켰다.

YTN 노조는 어제 오후 10시 20분께 사장실 앞 항의농성을 자진해산하고, 오늘(7일) 오전 6시 다시 항의 농성을 이어갔다. 오전 7시에는 실·국장 회의에 참석하려는 간부들의 사장실 진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간부들이 조합원을 억지로 끌어내려 하면서 양측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오늘 회의는 정당한 투쟁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징계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 승진인사 발령 등이 확정되면 구 씨가 사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막아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YTN 사측은 ‘사장 반대투쟁’에 참가한 조합원들의 징계와 사법처리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 6일 새벽 '기습출근'한 YTN 구본홍 사장의 귀가를 촉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이는 조합원들. 


YTN 노조는 ‘구본홍 씨의 나가는 길과 안전은 보장하되, 다시 들어오는 것은 막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3~40 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실 앞에서 구 사장의 귀가를 촉구하는 항의농성을 진행중이다.

구 사장의 ‘밤샘 버티기’에 대해 노조 집행부 정유신 기자는 “구본홍 씨가 밤샘까지 하며 사장실을 지키는 것은 청와대나 방통위의 압박에 따른 조급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제(6일) 저녁 노조의 항의농성을 취재하던 <시사인> 기자가 사장실 안쪽을 촬영하려다 YTN의 한 간부에게 얼굴을 얻어맞는 일이 발생해 물의를 빚었다. 홍상표 보도국장도 취재 중이던 <오마이뉴스> 기자를 밀쳐내는 등 취재를 방해해 노조의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YTN 노조는 “언론사에서 발생한 일로 믿기 힘든 불상사”라며 간부들을 대신해 피해 기자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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