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전 靑비서관, OBS 부회장 영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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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언론 〈프레시안〉보도…7일 이사회 개최

▲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

목사 출신인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OBS 경인TV의 대주주인 영안모자 측으로부터 OBS 부회장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부길 전 비서관은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영안모자측으로부터 OBS 부회장직 제안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추부길 전 비서관은 OBS 부회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으며 스스로도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의 ‘OBS 부회장설’은 OBS 내부에서도 소문의 진원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소문으로 알려졌다.

김인중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 지부장은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부회장으로 온다는 사실은 아직 확인된 바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표현을 하기 어렵다”며 “만약 소문이 확실하다면 노조도 입장을 정하고 정면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비서관의 OBS 부회장설의 신빙성을 높이는 것은 지난 4일 김성재 OBS 회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시하면서 “차기 OBS 회장은 이사회 의장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맡아 OBS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김성재 회장은 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OBS는 후임 회장 인선에 나서게 된다. 아직 이사회의 정식 안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OBS내부에서는 김성재 회장의 제안과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의 부회장 선임 등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사회 회의장 앞에서 “OBS에 회장은 필요없다”는 피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김인중 OBS 노조위원장은 “백성학 회장이 OBS회장을 맡겠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경인방송이 다시 허가 추천을 받기 위해 대주주가 밝힌 약속은 ‘소유와 경영 분리’였기 때문에 이런 약속이 지켜지는 것이 OBS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과은 〈PD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OBS부회장 제안설에 대해 “답변을 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OBS 대주주 영안모자 관계자 역시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확인해 보겠다”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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