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보: 9시 10분]
[3보: 8시 40분]
KBS이사회, 보도통제 심각
기자들 출입 통제 …본보 기자 촬영 중 카메라 파손
KBS이사회가 열리는 8일 오전 KBS본관을 비롯한 KBS신관 주변의 보도통제가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오전 8시 30분 현재 KBS이사회를 취재를 위해 모인 종합일간지, 미디어전문지 기자들의 KBS 건물 안으로의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청원경찰들은 KBS 본관과 신관 입구를 모두 통제하고 일일이 KBS직원 출입증을 소지한 직원들을 확인한 뒤 출입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MBC, OBS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도 출입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KBS이사회가 열리는 KBS본관 3층 제1회의실 주변은 오전 7시 30분부터 이미 출입통제가 시작됐으며 이사들의 출입을 위해 제1회의실에 가장 가까운 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엘리베이터의 운행도 중단했다.
KBS측은 KBS이사회 개최와 관련한 모든 기자들의 취재와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 이날 새벽 이사회장 주변에 대기하고 있는 본보 기자는 사진 촬영을 하던 도중 사복 경찰 등에게 들려나갔으며 카메라가 부서지는 등의 사고가 벌어졌다.
KBS측은 오전 8시 40분쯤 뒤늦게 일간지를 비롯해 미디어 전문지 출입기자들의 입장을 허용했으나 그것 또한 이사회장이 아닌 본관 3층에 위치한 출입 기자실로 한정했다. 때문에 기자들의 사진 촬영과 직접 취재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이 같은 출입통제 속에 오전 8시 15분쯤 유재천 이사장과 권혁부 이사가 사복경찰 200여명의 호위 속에 이사회에 입장했으며 이날 이사회 불참 의사를 밝힌 이춘발 이사를 제외하고는 친여성향의 이사들은 모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될 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다룬다.
[2보: 8시30분]
친 한나라당 이사들 KBS 회의장 입장
직능단체장 등 직원 10여명 청경과 대치 농성
경찰이 7일 밤 KBS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강제연행한 가운데 정연주 사장 사퇴권고안을 처리할 KBS 이사회가 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15분경 유재천 이사장을 포함한 친 한나라당측 이사 6명은 사복경찰들의 호위를 받고 KBS 본관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춘발 이사는 태국으로 여행을 떠나 이사회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KBS 청원경찰은 이사회가 열리는 3층을 봉쇄, KBS 이사회 사무국 직원과 홍보실 직원 등 일부 직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의 출입을 통제한 상태다. 복도에는 100여명의 청원경찰들이 이사회장 문을 지키고 있고 이사회를 저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모인 KBS 직능단체협회장들을 비롯한 KBS노조 지역지부장 등 직원 1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1보 : 오전 7시 30분]
경찰, KBS 이사회장 벌써부터 봉쇄 시작
신분확인 후 출입허용…KBS이사회장도 봉쇄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정연주 KBS사장 해임제청안’을 확정한 가운데 이를 의결하는 8일 오전 7시 30분 현재 KBS 본관부터 신관에 이르는 50여대의 버스로 둘러싸고 있다. 또한 KBS를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청원경찰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초비상사태로 돌입했다.
KBS이사회가 열리는 KBS본관 3층은 현재 계단과 엘리베이터 앞에 청원경찰이 출입하는 KBS직원들을 신분확인을 통해 제한적 출입을 허용하며 이사회 저지를 위한 물리력을 초반부터 원천봉쇄시키고 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개최될 임시이사회의 안건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 제청 및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 제청안’을 확정하고 이를 통과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감사원법에 따른 감사원의 해임요구가 방송법의 적용을 받는 KBS 사장과 관련이 없는데다 KBS이사회 역시 ‘KBS사장 해임제청권’은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아 ‘불법해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총11명으로 구성된 KBS이사회는 친여 대 야당 성향의 이사가 7대 4로 분류됨에 따라 오늘 안건은 표결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BS 직능단체와 KBS노조 지역지부장들을 중심으로 오늘 이사회를 물리력으로 저지할 것으로 선언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정당한 저항에 작은 힘을 바치겠다”며 “KBS의 최고의결기구인 KBS이사회가 초법적이고 거짓 근거로 날조된 감사원의 사장 해임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공영방송 KBS의 정체성과 존립근거는 위태롭다 못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그리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정권의 막가파식 방송장악 음모는 단순히 정연주 사장의 해임에 그치지 않고, KBS 전체 구성원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권위주의 정권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저항이 모아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내게시판(KOBIS)에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음모에 분연히 떨쳐 일어서며!>의 호소문을 올린 11명의 대표자들(강동원(대전지부장), 김병국(부산지부장), 김영진(조명감독협회장), 김현석(기자협회장), 박기호(7구역 중앙위원), 양승동(PD협회장), 이광규(청주지부장), 이내규(6구역 중앙위원), 이도영(경영협회장), 정일서(5구역 중앙위원), 정재준(경남도지부장))을 중심으로 오늘부터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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