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BS에까지 진입해 직원들 강제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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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 오전 10시30분]

KBS이사회를 저지를 막기 위해 경찰이 KBS에 투입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KBS경영협회, KBSPD협회 직능단체 회원들은 이들을 향해 “경찰들은 나가라”, “이사회 해체해라” 등을 외치고 있다.

친 한나라당 인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 본관 3층 제1회의장 앞에는 40여명의 청원경찰이 직접 KBS직원들을 막았다. 이들과 대치한 KBS직원들은 “사복경찰도 아니고 선배들이 이렇게 막으면 어떡하냐”, “KBS이사회가 문제인데 왜 KBS직원을 막느냐” 고 외치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는 일부 KBS 직원들은 “KBS 안전관리팀 소속 직원인 청원경찰들이 왜 KBS사장의 지시를 받지 않고 KBS이사회의 지시를 받고 있느냐”, “청원경찰도 KBS직원이다”이라고 열을 올렸다. 이사회장을 막고 있는 청원경찰은 유재천 이사장의 요청으로 이사회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KBS직원 40여명은 KBS이사회장 밖에서 청원경찰, 사복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는 가운데 사복경찰들이 투입돼 KBS 직원 60여명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KBS본관 2층 시청자광장에서도 KBS 직원들이 이사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사복경찰들에게 막히면서 아무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오전 9시 45분쯤 KBS본관 3층 TV 부조정실-5의 비상계단을 통해 진입한 40여명의 직원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이사회장 문 3m 밖에 저지선이 문 앞까지 뚫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사복경찰 50여 명이 밀려 들어오면서 다시 이사회장 주변은 봉쇄됐다.

이 과정에서 성재호 KBS 기자가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춘발 이사가 태국으로 휴가를 간 가운데 열리는 이번 KBS이사회는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해 권혁부, 이춘호, 박만, 강성철 등 친 한나라당 이사 6명를 비롯해 4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이사회가 개최되고 있다.

KBS기자협회, PD협회, 경영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 10여명은 ‘정연주 사장 사퇴 제청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전 7시 30분에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 왔다. 그러나 이후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을 모두 통제시켜 출입을 일제히 차단시켰다.

KBS노조 관계자들은 오전 10시 30분이 넘어서야 KBS 이사회 회의장 주변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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