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는 극장 다음? 유통구조 변화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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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는 극장 다음? 유통구조 변화줄것”
[인터뷰] 'KBS 프리미어 영화 페스티벌' 기획한 이관형 PD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8.26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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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영화팀 이관형 PD ⓒPD저널
‘KBS 프리미어 영화 페스티벌’을 기획한 KBS 영화팀의 이관형 PD는 1회부터 지금까지 영화제와 함께해왔다. 이 PD는 “‘프리미어’라는 말 그대로 올해 영화제도 국내 초연되는 작품들로만 구성됐고, 독특한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층과 대중적인 작품을 원하는 소비층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는?
“우리나라는 영화유통을 극장이 주도하기 때문에 ‘TV 영화는 극장 다음에 방영한다’는 틀이 형성돼 있다. 지상파 TV가 외국의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싶어도 극장을 거치지 않은 영화를 방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다. ‘KBS 프리미어 영화 페스티벌’은 지상파 TV를 통해 국내 초연되는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이러한 유통구조에 자극을 줬고, ‘돈 되는’ 영화만 수입하는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 국내 영화제가 많이 늘었다.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 되는 점은?
“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은 대부분 국내 극장에서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제를 놓치면 다시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KBS 프리미어 영화 페스티벌’은 지상파 TV·DMB와 IPTV 등을 통해 동시 상영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또 다른 영화제들은 행사 기간 동안만 필름 프린트를 빌려 상영하지만, 우리는 국내의 모든 권리를 양도받기 때문에 영화에 대해 훨씬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

- 이번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최근 외화의 흥행 성적이 좋아지자 외화 수입에 뛰어든 업체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더불어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서 유럽영화들의 가격도 높아지는 등 한정된 예산 때문에 포기한 아까운 작품들이 더러 있다. 이밖에 개봉시기가 안 맞아 놓친 영화들도 아쉽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기획의도에 맞는 작품들을 엄선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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