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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덕재 새 KBS PD협회장 당선자

KBS 제13대 PD협회장에 김덕재 KBS 시사정보팀 PD가 당선됐다. 단독 출마한 김덕재 PD는 지난달 27~29일 진행된 선거에서 총 유권자 959명 가운데 714명(74.45%)이 투표해 찬성 607표(85.01%), 반대 107표(14.99%)를 얻어 당선됐다.

▲ 김덕재 KBS 신임 PD협회장 ⓒKBS PD협회
KBS PD협회장 선거는 지난 1997년 이후 매해 경선으로 치러졌다. 10년 만에 단독으로 입후보 해 당선된 김덕재 회장은 “KBS가 안팎으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져 많은 협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운을 뗐다.

정연주 전 사장이 해임되기 전 후보등록을 했다는 김 회장은 그가 당선됐을 때는 사장이 바뀌었다. 그만큼 KBS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회장으로 나서기에 부담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김 당선자는 “평화로운 시기였으면 오히려 하겠다는 생각을 안했을지도 모른다”며 회장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어려운 상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KBS PD협회는 현 집행부의 노선에 반대하는 PD협회 정상화 추진협의회가 생기며 협회비 거부 등의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그는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PD협회의 단결을 위해서라면 독배라도 기꺼이 마시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나섰다. 정상화 협의회가 촛불집회 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 집행부와 함께 풀어갔으면 좋겠다.”

그는 최근 취임한 이병순 신임 사장에 대해 ‘낙하산 사장’이라고 단호하게 못 박았다. 그 이유에 대해 밀실에서 진행된 음모적인 과정과 절차적인 정당성이 결여된 이사회의 의결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원칙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서는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어느 정도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은 “이병순 사장이 취임사에서 프로그램의 존폐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방송에 30년에 있었던 사람이 알고도 그렇게 얘길 했다고 하면 편성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김 PD는 정부·여당이 KBS 2TV·MBC 민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하는데 대해 “목표를 정해놓고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민영화 체제가 갖는 위험성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이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되는데 입장 표명이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 PD는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차원에서 부족한 디지털 관련 강연회를 열고, 정보공유 PD 인트라넷을 만들어 제작노하우의 전수·공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PD사회의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덕재 PD는 <역사스페셜>, <KBS스페셜>, <추적60분>,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6시내고향> 등을 연출했으며, 대구방송총국(1990~2001), 기획제작국(2001~2002), 개혁추진단 및 경영혁신팀(2003년~2005년), 스페셜팀(2006~2007), 시사정보팀(2007)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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