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민영화 세계적 추세, 신방겸영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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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길 “민영화 세계적 추세, 신방겸영 반드시”
[미디어클리핑] YTN 사원인사 전격 단행…노조, 파업 찬반투표 결의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09.02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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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상반기 국회에서 여야간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은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정기국회에서 신문법과 방송법 등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쟁점이 될 법안을 묻는 질문에 “헌법재판소에서 신문법에 대해 위헌요소가 있고 헌법불합치 조항이 있다고 판결났다. 언론중재법에도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우선 이 법들을 고쳐야 한다. 그 다음에는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방송법이라든가 전파관리법 등 당장 손대야 할 법들이 많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신문법과 방송법 개정이 대기업의 언론진출과 거대 미디어그룹 탄생으로 여론 독과점 현상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에 대해 “그런 우려 때문에 건전한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단편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겸영을 허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방송시장만 육성해서 신문이 위축되어 여론의 다양성이나 균형을 잃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신문과 방송의 겸영은 사실상 세계적 추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우리 방송시장도 완전히 개방된다. 그게 어떤 특정 언론을 생각하는 차원이라면 국민들이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문법과 방송법 개정이 조·중·동의 방송진출을 위한 법안이란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MBC와 KBS2 TV 민영화 논란에 대해 고 위원장은 “16대 국회에서부터 논의가 있어왔지만 하루아침에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밝혔고, 방송 민영화가 공공성을 해칠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 “상업방송을 하게 되면 시청률 경쟁으로 이어져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지만, 민영화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공공성을 망각하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또 최근 신문방송의 겸영 문제와 연결되면서 논란이 되고 YTN 공기업 지분의 민간 매각 방침에 대해 “정부가 (YTN) 지분을 가지고 있을 이유는 없지만 어느 수준으로 어느 시기에 매각할 지에 대해서는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또 그 지분을 특정 기업이나 특정 신문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고흥길 위원장은 “사이버 모욕죄 신설, 포털 규제 등 각종 인터넷 규제 법안들도 논란이 될 것 같다”는 <경향>의 질문에 “사이버 모욕죄는 하나의 실례로 거론된 것이지 진지하게 연구해서 법조문화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 포털의 개인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은 공유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YTN 사원인사 전격 단행…노조, 파업 찬반투표 결의

<한겨레>는 YTN 사쪽이 1일 오후 보도국 사원 인사를 전격 단행함에 따라 노동조합이 긴급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파업 찬반투표 실시를 결정하는 등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노조는 이날 저녁 7시 조합원 긴급 비상총회를 소집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2일부터 이틀 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인사발령 대상자들은 노조의 지침에 따라 현재 소속 부서에서 계속 근무하는 ‘불복종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보복 인사 의혹도 제기됐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구씨 반대 싸움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기자가 정치부 근무 6개월여 만에 다른 부서로 발령났다”며 “통상적 부서 이동을 가장한 징계성 인사”라고 주장했다.

YTN 인사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장 인사가 나면 사원 인사가 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복 인사란 말은 맞지 않다”며 “인사 배경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사장만이 알 뿐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KBS 방송·경영부사장 김성묵·유광호씨 임명

<경향>은 이병순 KBS 사장이 1일 KBS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방송담당(편성·보도·제작) 부사장에 김성묵 전 KBS 연수팀장(58)을, 경영담당(경영·인사·기술) 부사장에 유광호 KBS비즈니스 이사(60)를 각각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KBS 사원행동은 부사장단 인사에 대해 “관제 사장 밑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시사 프로그램의 개폐와 인력 구조 조정을 진두지휘하고 과거식 통제 시스템을 부활하려는 올드 보이들의 귀환”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취임반대’→‘제작자율권 수호’ ‘KBS사원행동’ 투쟁방향 선회

한편, ‘낙하산 사장’ 반대 싸움을 벌여온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케이비에스 사원행동’이 제작자율권 수호와 구조조정 반대쪽으로 투쟁 방향 선회를 꾀하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양승동 사원행동 공동대표는 1일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임의단체라는 사원행동의 성격상 물리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이병순 사장이 머지않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권력 감시 프로그램들의 제작자율성을 수호하고 사내 구조조정을 막아내는 데 총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방향전환엔 이 사장 취임 반대투쟁만으론 실현가능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출근저지투쟁을 이어가기도 벅찬 상황이다. 이 사장은 취임 6일째인 이날 사원행동 소속 직원들의 저지를 큰 어려움 없이 뚫고 출근에 성공했다.

김현석 사원행동 대변인은 “보도위원회와 편성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등의 폐지 및 제작자율성 침해를 막아내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정부의 신문·방송법 개정 및 공영방송 체제 개편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 방송사에 “수신료 협상 지연땐 先전송 後정산 고려” … IPTV 갈등 본격화

<동아>는 인터넷TV(IPTV)의 지상파 전송 수신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KT가 KBS, MBC, SBS 등 방송사에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전했다. KT는 또 케이블TV 업체들이 콘텐츠 제공업체(PP)의 IPTV 참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서 유료방송 업계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동아>는 진단했다.

윤경림 KT 미디어본부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상파 방송사들도 IPTV 서비스에 기본적으로 동참한다는 입장이지만 서로의 기대치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였던 10월 상용 서비스는 현재로선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지상파 실시간 전송이 빠진 IPTV 론칭은 없다”며 “상용화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우리에게도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KT 측은 수신료 협상이 지연될 경우 우선 지상파 전송을 먼저 서비스한 뒤 추후 협상을 통해 수신료를 정산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이에 대해 방송사들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KT 측은 밝혔다.

이마저도 합의되지 않으면 KT는 IPTV 가입자들에게 디지털 안테나를 보급해 지상파 방송을 별도로 전송할 방침이다. 방송사에 더는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뜻이다.

KT는 케이블TV 업체들도 겨냥했다. 윤 본부장은 “CJ미디어와 온미디어 등 유력 PP들이 당분간 IPTV에 채널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케이블TV 업체들이 PP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PTV 준비에 6년, 투자만도 1조 원 이상 들었다”며 “케이블TV의 방해로 IPTV가 ‘불완전한 서비스’밖에 할 수 없다면 우리로서는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PP들이 채널을 공급하는 것은 회사가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케이블 방송사들이 좌지우지할 일이 아니다”며 “저가 경쟁은 결국 다 같이 죽자는 얘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아고라 ‘촛불논객’ 구속영장 신청 … 인터넷 토론공간을 질식시키려 하나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이 1일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누리꾼 ‘권태로운 창’ 나아무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을 비판했다.

경찰은 그가 지난달 17일까지 모두 40여 차례에 걸쳐 불법 폭력집회를 주최하고 주도한 혐의가 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및 도로교통법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나씨는 아고라의 대표적 논객 가운데 한 사람이다. 촛불시위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조·중·동 반대운동과 <한국방송>(KBS) 지키기 등 언론 관련 분야에 대해서도 자신의 주장을 활발하게 펴왔다.

<한겨레>는 “그러나 아무런 조직적 연관도 갖지 않은 그가 아고라에 쓴 글이나, 시위 공지를 근거로 집회를 주최하거나 주도한 것으로 보는 경찰의 시각은 위험천만하다”며 “포털에 대한 유·무형의 압박에 이어 논객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겨레>는 “경찰의 이런 무리한 법해석은 한국방송 사장 교체 파동, <문화방송>의 피디수첩에 대한 압박, <와이티엔>(YTN) 민영화 발언 등 현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런 방식으로 촛불시위 과정에서 일반 국민의 자유로운 소통 공간으로 기능해온 토론장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 ‘패밀리가 떴다’ 예능프로 3주연속 1위

<동아>는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일 오후 5시 20분)가 3주 연속 예능 프로그램 주간 시청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8월 31일 방영된 ‘패밀리가…’의 시청률은 19.9%(TNS미디어코리아)로 MBC ‘무한도전’(30일 16.7%)과 KBS2 해피투게더(28일 16.2%)를 앞서며 8월 25∼31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8월 둘째 주(17일 21.7%)와 셋째 주(24일 18.3%)에 이어 3주 연속 1위를 지킨 것이다.

초기에 MBC ‘무한도전’이나 KBS2 ‘해피선데이’의 한 코너인 ‘1박 2일’의 아류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국민 MC’ 유재석과 이효리 등 검증된 스타를 중심으로 박예진이 내숭을 떨지 않는 ‘달콤살벌 예진아씨’, 이천희가 구박을 당하는 ‘천데렐라’, 김수로가 ‘계모’ 캐릭터를 형성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출연자 사이에 ‘자매’ ‘연인’ ‘남매’ 등 다양한 관계를 맺은 것도 강점이라고 <동아>는 분석했다.

<동아>는 다만 ‘패밀리가…’가 ‘해피선데이’(31일 15.8%)의 전체 시청률에는 앞서 있지만 그중 ‘1박 2일’ 코너만 떼어내 집계한 시청률에는 뒤지고 있어 이를 뛰어넘는 것을 과제로 짚었다.


‘빠삐에 친구’ 출발부터 잘 나가네

<전자>는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 TV 애니메이션 ‘빠삐에(종이) 친구’의 첫 출발이 경쾌하다고 보도했다.

빠삐에 친구는 EBS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캐릭터플랜, 프랑스의 교육 채널 F5, 애니메이션 제작사 문스쿱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미술 교육애니메이션. 아바(기린)·리코(토끼)·테오(곰) 세 동물 캐릭터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면서 친구를 돕는다는 내용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종이놀이 시간’이 포함된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16일 국내 최초로 한국과 프랑스에 동시 방영해 양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확보했다. 현재 한국에서 평균 시청률은 2∼3%. 대부분 애니메이션의 첫 방영 시청률이 1% 미만이고 재방송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첫 출발은 성공적인 셈이라고 <전자>는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빠삐에 친구가 프랑스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81개국에 수출된 뽀로로의 신화를 뒤이을 작품으로 주목하고 있다. 빠삐에 친구는 교육으로 특화된 양국 공영방송의 합작품이라는 점,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방송사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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