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42명 팀장 인사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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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42명 팀장 인사 발령
"정상화협회 간부들 요직 차지" 내부 반발 움직임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8.09.0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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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편성, 보도, TV·라디오 제작, 기술, 경영 등 팀장 42명에 대해 8일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4일 6명의 본부장 인사를 발표한 이후 이어진 후속인사의 일환으로 '이병순 체제'의 KBS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인사가 단행된 직후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아 향후 갈등이 발생할 조짐도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KBS PD협회 집행부 퇴진을 요구한 ‘PD협회 정상화 추진 협의회’ 대표를 맡은 오진규 심의위원이 TV제작본부 프로그램개발팀장으로, 협의회 회원인 이응진 PD 등이 TV제작본부 드라마기획팀장으로 배치됐다.

▲ 서울 여의도 KBS본관 ⓒPD저널
또한 이병순 사장 임명과정에서 파행을 거듭한 이사회를 조율했던 김성오 이사회 사무국장은 글로벌센터 콘텐츠 전략팀장으로, 최철호 PD는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으로 발령났다.

이처럼 PD협회 정상화협의회, 정상화 비대위 등 기존 PD협회, 기자협회 노선에 반대를 한 인사들이 팀장직을 맡은 것으로 나타나자 KBS 내부에서 반발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이로써 KBS가 정상화가 됐는지 그들이 말하는 대로 ‘친정’(친 정연주)의 시대는 가고 ‘친이’(친 이병순)의 시대가 왔는지 묻고 싶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해도 해도 너무한 인사”라며 “TV제작본부는 정상화협의회 간부들이 요직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 간담회서 밝힌 신상필벌 원칙에 입각해 인사를 하기는커녕 친위대를 만들어 KBS 보수화 시키려는 움직임이 뚜렷한 인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KBS사원행동 역시 이번 팀장 인사에 부적절함을 성명서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 다음은 8일 단행된 KBS 팀장 인사

△신용훈 이사회사무국장 △정지환 비서팀장 △최철호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김회종 정책기획센터 성과관리팀장 △김원한 인적자원센터 인사운영팀장 △이정봉 인적자원센터 연수팀장 △이선재 대외정책팀장 △우동혁 남북교류협력단장 △김동주 홍보팀장 △박태경 시청자센터 시청자서비스팀장 △박환욱 시청자센터 시청자사업팀장 △김성오 글로벌센터 콘텐츠전략팀장 △서재석 편성본부 편성기획팀장 △김덕기 편성본부 외주제작팀장 △박태남 편성본부 아나운서팀장 △고대영 보도본부 보도총괄팀장 △정찬호 보도본부 1TV뉴스제작팀장 △김정훈 보도본부 사회팀장 △최정길 보도본부 뉴스네트워크팀장 △이세강 보도본부 시사보도팀장 △권순범 보도본부 탐사보도팀장 △오진규 TV제작본부 프로그램개발팀장 △조인석 TV제작본부 스페셜팀장 △이영돈 TV제작본부 시사정보팀장 △이강주 TV제작본부 환경정보팀장 △김성환 TV제작본부 교양제작팀장 △윤동찬 TV제작본부 문화예술팀장 △강영원TV제작본부 예능1팀장 △오세영 TV제작본부 예능2팀장 △이응진 TV제작본부 드라마기획팀장 △서기철 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편성제작팀장 △박상섭 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제작운영팀장 △성대경 라디오제작본부 1라디오팀장 △강충실 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제작기술팀장 △정화섭 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생방기술팀장 △김석두 기술본부 기술전략기획팀장 △김영찬 기술본부 네트워크팀장 △곽유복 기술본부 품질관리팀장 △서인호 기술본부 소래송신소장 △이완성 경영본부 노사협력팀장 △신광식 경영본부 시설관리팀장 △육경섭 경영본부 재원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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