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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시기 등 집행부 위임 … '구본홍 이사선임' 주총 취소 소송도 진행

지난 5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 이하 YTN노조)가 오는 10일 오후 6시에 개표를 실시하고, 개표가 끝나는 대로 결과를 공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가 가결될 경우 파업돌입 시기 등의 결정은 노조 집행부에 위임된 상태이며, 노조는 파업의 구체적 행동지침을 11일쯤 공개할 계획이다. 

▲ 8일 정상 출근을 시도한 구본홍 사장의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

단, YTN 노조는 개표시점 이전까지 구본홍 사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할 경우 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노종면 위원장은 “구본홍 씨 스스로 적법성의 근거로 주장하는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구 씨와 YTN을 명예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개표 자체가 조합원들이 구 씨의 일방적 행동을 얼마나 거부하고 있는지 수치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조는 지난 7월 17일 YTN 주주총회에 대한 취소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노조는 당시 주주총회 과정에서 사측이 용역직원을 동원해 구본홍 씨의 이사선임을 강행한 것을 ‘날치기 통과’라며 규탄한 바 있다.

개표시기를 10일로 정한 것과 관련해 노조는 “아직 울산, 청주, 대구 등 3개 지국의 투표용지가 도착하지 않았고, 추석을 넘기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8일 현재 총파업 찬반투표에 참가한 YTN 조합원은 총 395명 중 364명이다.

한편, 8일 오후 2시 30분경 다시 출근해 사장 비서실 출입문을 봉쇄한 노조와 ‘침묵대치’를 벌이던 구본홍 사장은 오후 5시 30분경 자리를 떴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구본홍 씨가 정상출근 의사를 밝혀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였는데, 오늘 구 씨의 행동이나 언행은 역시나 진정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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