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생방송 피켓시위 노출’ 사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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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현장' 오프닝 멘트 … 노조 "이르면 오후 4시부터 배지·리본 방송노출"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어제(16일) 생방송 뉴스 도중 ‘낙하산 사장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한 가운데, 회사측은 오늘(17일) 오후 1시 <뉴스의 현장> 시간에 앵커의 오프닝 멘트로 ‘피켓시위 노출’에 대한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16일 노조의 피켓시위가 방송됐던 <뉴스의 현장> 앵커는 17일 방송을 시작하며 “어제 1시 <뉴스의 현장> 시간에 노조원들의 시위가 방송되는 방송사고가 빚어진 것에 대해 시청자들께 깊이 사과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TN 측은 이와 함께 17일 오전 11시경부터 16일 방송에서 피켓이 노출됐던 앵커 뒷면의 투명창을 차단하고 방송을 내보냈다.

▲ YTN은 17일 오후 1시 <뉴스의 현장> 앵커 오프닝 멘트로 16일 방송에 노조의 피켓시위가 노출된 것을 사과했다. ⓒYTN 화면촬영

사과방송 직후 YTN 노조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차원에서 사과방송 자체를 막지 않았지만, ‘방송사고’라고 언급한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피켓시위는 노조의 정당한 투쟁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조는 생방송 중 추가로 피켓을 노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해당 뉴스팀과 협의 없이 앵커 뒤쪽 투명창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YTN 노조는 예고한대로 오늘(17일)부터 기자들이 ‘공정방송’ 리본과 ‘낙하산 반대’ 배지를 패용한 화면을 뉴스 보도에 노출시킨다. 노조는 “해당화면 삭제 등 사측이 물리적 방해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르면 오후 4시 <뉴스Q>부터 배지·리본을 방송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대전지국 조합원 4명과 춘천지국 조합원 2명이 연차 휴가를 내고 전원 서울 본사에 합류, 17일 오전부터 출근저지투쟁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편, YTN 사측은 인사명령을 거부하고 22일째 ‘불복종 투쟁’을 벌이고 있는 23명 조합원의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17일 오후 3시 개최한다. 노조는 대상자들이 인사위에 전원 참석해 ‘불복종 투쟁’에 동참하는 이유를 적극적으로 밝힌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지난 12일 <돌발영상> 임장원 팀장 등 조합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소한 상태여서, 특히 이번 인사위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측이 조합원 ‘무더기 고소’에 이어 징계까지 강행할 경우 노조의 투쟁 수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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