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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남장여자’ 역 문근영 “신윤복과 함께 성장”

▲ <조선일보> 6면 ⓒ<조선일보>

조선, KBS ‘시사투나잇’ 폐지·‘미디어포커스’ 개편안에 ‘편파성’ 딱지

<조선일보>가 KBS의 가을 개편안을 보도했다. KBS는 가을 개편에서 <생방송 시사투나잇>을 폐지하고, <미디어포커스>를 전면 개편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조선은 KBS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KBS는 다음 달 개편에서 <시사투나잇>을 폐지하고 이 시간대에 시사 토크형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했다. <미디어 포커스>는 일요일 오전으로 옮기는 한편, 포맷을 바꿔 새로운 형태로 개편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조선은 ‘KBS 편파 논란 프로그램 개편 추진’으로 제목을 뽑으며 두 프로그램에 ‘편파성’ 딱지를 붙이는 데 주력했다. 권력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폐지 또는 개편하려 한다는 일각의 비판엔 눈을 감았다.

조선은 <시사투나잇>에 대해서는 “2005년 3월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얼굴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라는 누드 그림에 합성한 패러디를 내보내 논란을 빚었고, 최근에는 화물연대의 파업 소식을 전하던 중 기사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촛불시위 장면과 구호 소리를 내보내는 등 방송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포커스>의 경우는 “조선·동아·중앙일보 등 특정 신문사를 일방적으로 비판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KBS가 이번 개편에서 사전·사후 심의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주관이 지나치게 개입돼 객관성을 상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밖에도 KBS는 가을 개편에서 2TV 월화 미니시리즈의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 조선은 “이는 광고 단가가 높은 프라임 시간대에 드라마를 포기하는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영 방송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쟁 방송사인 MBC와 SBS가 모두 드라마를 내보내는 이 시간에 KBS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쌈>과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KBS는 또 작년 초 2TV에 저녁 시간 시트콤을 편성하기 위해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밀려났던 2TV <뉴스타임>도 8시로 원위치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향신문> 30면 ⓒ<경향신문>

경향, “‘정권의 방송’에 수신료 ‘당근’” 칼럼

조선이 KBS 가을 개편안에 대해 반기는 기색과 달리 <경향신문>은 KBS의 앞날을 걱정했다.

이재국 경향 미디어팀장은 <‘정권의 방송’에 수신료 ‘당근’>이란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칼럼은 “방송통신위원장 최시중과 문화부 장관 유인촌 등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검증 보도로 권력 감시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던 탐사보도팀이 공중분해됐다”며 최근 단행된 KBS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팀장은 “무서운 것은 국민뿐, 다시는 20여년 전 ‘땡전 방송’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며 몸부림쳤던 일단의 기자·PD·기술인들이 현장을 떠나야 했다”며 “‘까불면 찍히고, 찍히면 죽는다’는 ‘괴담’이 KBS를 휘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9·17 심야 보복인사 다음날 최시중은 국회에 출석, 한전 공과금에 통합 부과되는 KBS 수신료를 이제는 올려주자고 했다”며 이를 “KBS 장악이 착착 진행되는 마당이니 ‘입맛대로 방송’에 당근을 주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오로지 ‘정연주 축출’만 관심사였을 뿐 ‘KBS 출신 이병순’을 앞세운 권력의 KBS 농단은 철저히 방관”한 KBS 노조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팀장은 또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MBC와 SBS 뉴스에는 나와도 KBS에선 구경할 수 없는 소식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KBS가 권력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KBS 뉴스를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마당에 KBS 수신료 인상이라니 국민들을, 시청자를 진짜 봉으로 아는 모양”이라며 “‘KBS 시청료 납부가 또다른 명분의 부당한 세금을 수탈당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며 ‘내고 싶으면 민정당과 정부가 내라’고 했던 그 시절 시민사회의 분노가 2008년 버전으로 재현된다면 물론 나는 기꺼이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품로비’ 혐의, 예능 PD 8명 형사처벌

22일 연예기획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KBS K 모 PD와 SBS B 모 PD등 예능 PD 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조선은 “이에 따라 형사처벌된 PD는 8명으로 늘어났고, 잠적한 KBS 전 예능팀장(국장)에 대해선 수배조치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에 따르면 KBS K 전 본부장은 2004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연예기획사 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외주제작 드라마 선정과 편성을 할 때 도와달라며 4회에 걸쳐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피선데이>, <뮤직뱅크> 등을 연출했던 KBS K CP는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도와달라는 팬텀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주식을 싸게 받아 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가수 아이비 출연을 도와준 데 대한 사례금으로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SBS 간판급 PD인 B 제작위원은 팬텀과 굿엔터테인먼트로부터 시가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최소 35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으며 SBS H PD는 이가엔터테인먼트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토팩 보도한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기소

지난해 ‘황토팩 보도’를 한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이영돈 PD와 취재 PD인 안 모 PD가 22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선은 “검찰에 따르면 이 PD 등은 지난해 10월 5일과 11월 9일 참토원 황토팩 제품에서 검출된 자철석이 황토 고유성분이었는데도 ‘황토팩 제품 제조 과정에서 쇳가루가 섞여 들어갔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프로그램 PD들은 해당 황토 제품이 해외로 수출된 적이 있었으나 방송에는 수출 사실이 없다고 방송한 혐의도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들 PD와 함께 고소된 정연주 전(前) KBS 사장과 방송작가 조모씨에 대해서는 취재와 방영과정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조선은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제작진을 고소한 “(주)참토원은 탤런트 김영애(57)씨가 공동 설립하고 부회장직을 맡아 유명세를 탔으나 지난해 KBS 방송 이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가 최근 홈쇼핑 등을 통해 조금씩 매출을 회복하는 중”이라며 “(주)참토원 측은 <소비자고발> 제작진을 고소한 것 이외에도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낸 뒤 지난 5월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고 전했다.

▲ <중앙일보> 22면 ⓒ<중앙일보>

‘남장여자’ 신윤복 역 맡은 문근영 “신윤복과 함께 성장”

<중앙일보>는 24일 첫방송되는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주인공 문근영을 인터뷰했다. <바람의 화원>은 조선 정조 때 풍속화가로 이름을 떨쳤던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이야기를 담는다. 국민여동생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여자’ 신윤복 역을 맡았다.

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문근영은 처음에는 “남자처럼 해야지”라고 되뇌었지만, 지금은 그냥 “나는 남자야”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기존의 어린아이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했던 조급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바람의 화원’은 신윤복의 성장 드라마라고 해도 틀리지 않아요. 철없던 꼬맹이가 그림에 대해 알아가면서 화원으로서 성숙해져요. 한편 김홍도라는 남자를 만나 왜 내가 남자로 살까 고민하면서 여자로서의 열망과 사랑의 아픔을 느끼게 되지요. 드라마를 통해 신윤복과 제가 함께 커나가는 것이죠.”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때 발톱이 여러 개 빠질 정도로 춤 연습을 열심히 했던 문근영은 요즘은 붓글씨 연습에 여념 없다. 2개월간 동양화와 서예의 기본기를 배운 것 외에도 매일 일과가 끝나면 집에 갖춰놓은 문방사우로 선 긋기 연습을 한다.

문근영 인터뷰를 한 중앙은 사극이면서 동시에 화가라는 전문직을 묘사해야 하는 <바람의 화원>이 그림 모사에 어느 정도 노력을 쏟아 붓고 있는지도 보도했다.

중앙에 따르면 <바람의 화원>은 이화여대 이종목 교수를 포함한 네 명의 화가로 이뤄진 팀이 드라마 속 홍도와 윤복의 그림을 제작 중이다. 연출자 장태유 PD와 이 교수팀은 올 초 그림 그리는 장면에 필요한 각종 소품을 사러 2박3일 중국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벼루·붓 등과 같은 그림 도구뿐 아니라 당시 정물화의 소재였던 산호·당비파·검·부채·생황 등을 구입했다.

이들 외에도 중앙대와 홍대 출신 동양화가들이 박신양·문근영 등 극중 화원들의 손 대역을 했다. 극본을 쓴 이은숙 작가는 춘향전·허생전·홍길동전·운영전·숙영낭자전 등은 물론 어려서부터 남장을 하고 남자 행세를 한 여장부의 얘기인 방한림전에서도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중앙은 “그림 제작 과정에 들어간 비용만 1억여원”이라며 “이 때문에 애초 35억원 선으로 책정됐던 총 제작비는 오픈세트 비용을 제외하고도 60억원 이상(편당 2억5000만∼3억원)으로 훌쩍 뛰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또 “제작진은 배우들을 위해 고문학 문헌에서 당시 쓰이던 단어들을 추려 ‘바람의 화원 필수 100단어’라며 나눠줬다”는 후문을 전했다.

▲ <중앙일보> 23면 ⓒ<중앙일보>
美 에미상 결과, ‘지상파 몰락, 케이블 반격’

‘지상파의 몰락, 케이블의 반격’. 중앙은 21일 오후 5시 (현지시간) 미국 LA 노키아극장에서 열린 제60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결과에 대해 이렇게 해석했다.

중앙은 “올해 에미상에서는 CBS, ABC, NBC, FOX, CW 등 5대 지상파가 완전히 죽을 쑤고 HBO, Showtime 등 케이블 유료채널, TNT, AMC 등 베이직 케이블채널(무료 채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보도했다.

올 에미상의 승자는 HBO 미니시리즈 ‘존 애덤스’였다. 2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그중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녀 주연상 등 12개 부문에서 수상해 최다관왕이 됐다. ‘존 애덤스’는 미국의 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일대기를 통해 미국 건국 시기의 50년사를 장대한 서사시로 펼쳐낸 드라마로, 미국 초등학교 역사 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호응을 끌었다.

AMC의 ‘매드 멘’ 역시 드라마 부문 작품상·각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중앙은 “‘매드 멘’은 무료 베이직 케이블 프로로는 미 방송 역사상 최초로 드라마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지상파의 대표 격으로 1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NBC의 ‘30락’은 코미디 부분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알렉 볼드윈, 티나 페이)을 차지했다. 현대 방송계를 풍자하는 드라마로, 이번 에미상에서 지상파가 올린 유일한 수확이 됐다.

중앙은 “이번 에미상에서 가장 활약이 두드러진 채널은 대표적인 유료 케이블 HBO였다”고 전했다. ‘존 애덤스’를 필두로 해서,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부시와 앨 고어 후보 간 재검표 사건을 시드니 폴락 감독이 연출한 ‘리카운트’가 TV 영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고, 인기 코미디물 ‘앙투라지’의 제레미 피번이 3년 연속 남우조연상 수상으로 케이블 명가의 위치를 거듭 확인했다.

중앙은 또 “‘덱스터’의 마이클 C 홀, ‘하우스’의 휴 로리, ‘매드 멘’의 존 햄, ‘보스턴 리갈’의 제임스 스페이더 등의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브레이킹 배드’의 브라이언 크렝스턴이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60회 에미상 최고의 이변이었다”고 보도했다.

중앙에 따르면 현지 언론들은 시상식 이후 “이변은 없었고, 예고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평을 내놓았다. 미국 TV업계의 판도 변화를 말해주는 동시에, 올해로 60회를 맞이하는 에미상 위원회가 지상파방송의 매너리즘에 경고를 보내는 수상결과라는 분석이다.

“언론탄압 중단하라” 언론인 시국선언

한겨레는 “김경호 한국기자협회 회장, 김영희 한국피디연합회 회장,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최용익 새언론포럼 회장 등 9개 전·현직 언론 현업단체 대표와 회원 40여명은 22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앞에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인 시국선언’을 갖고 언론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사상과 양심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던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활개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국민 주권을 유린하는 신공안정국 조성과 언론 자유 탄압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신문방송 겸업 허용과 민영 미디어렙 도입 추진 중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부 2차관 사퇴 △이병순 한국방송 사장과 구본홍 YTN 사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

언론인들은 이날부터 동아투위 결성 34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24일까지 언론자유수호를 위한 1차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KBS ‘9·17 보복인사’ 유감 표명…사내 반발 확산

지난 17일 단행한 KBS 인사를 놓고 내·외부 비판이 거세지자 KBS 경영진이 한발 물러섰다.

한겨레는 “김종률 한국방송 보도본부장은 22일 김현석 한국방송 기자협회장 등과의 면담에서 사내 인사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후 인사부터는 희망부서를 묻는 인사원칙에 충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김현석 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본부장은 또 “김용진 전 탐사보도팀장과 최경영 팀원의 부산총국 발령과 스포츠중계제작팀 발령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회장은 “23일부터 피켓시위는 접고, 부당인사 철회와 직제개편 및 편성의 일방독주를 저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시간이 갈수록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사내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오전 15~17기 PD 52명이 비판성명을 낸 데 이어, 19일엔 20~21기 45명이, 22일엔 18~19기 37명과 26~34기 183명이 항의성명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22~25기 PD들도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22~25기 PD들까지 성명을 발표하면 1988년 이후 입사한 전 기수가 실명 성명에 동참하는 것으로, 15기 이하 PD 3분의 2가 인사에 불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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