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회사측이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벌이는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YTN의 젊은 사원들이 구본홍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001년 이후 입사한 사원 55명으로 구성된 ‘YTN 젊은 사원 모임’은 29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 YTN 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 사장의 사퇴와 △노조원 33명 징계철회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12명 고소 취하 △8월 26일 임명된 부·팀장 보직사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4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집단 릴레이 단식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YTN 젊은 사원모임’은 “YTN과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걸 각오가 돼 있다”며 “(사측이)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징계와 고소를 강행할 경우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의 발언에 나선 공채 7기 신호 기자는 “구본홍 씨라는 ‘낙하산 인사’가 들어와 있는 이상 YTN은 이전과 같을 수 없고, 공정방송의 가치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범한 기자들이 단식이라는 극한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공채 9기 이만수 기자는 “일부 사측 인사들은 현재 노조의 투쟁이 위축됐다고 오판하지 말라”며 “징계와 사법처리를 강행할 경우 더욱 굳건히 뭉쳐 노조의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