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저지가 구본홍씨에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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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저지가 구본홍씨에겐 치명적이다”
[인터뷰]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10.08 00:2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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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문제를 다룰 방통위 국정감사를 사흘 앞두고 사측이 징계를 전격 단행했다.

“국감 전에 징계를 강행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추측하기로는 구본홍 씨가 모처로부터 (YTN 사태 해결의) ‘시한’을 부여받았고, 그 시점이 국감 전이지 않았나 싶다. 오는 9일 구 씨와 함께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데 국감 준비를 미흡하게 하려는 음모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 노종면 YTN노조위원장 ⓒPD저널
- 그동안 구본홍 사장과 대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는데.

“대리인을 통해 접촉했고, 대화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징계발표 직전까지도 사측이 징계, 고소를 철회한다면 노조도 대화에 나서 단계적으로 의제를 조율한다는 논의가 진행됐었다. 결코 ‘대화 지상주의’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섣불리 대화 가능성을 닫지도 않겠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 비상총회에서 다수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장 결판내는 것이 조합원들의 총의라면 그 뜻에 따르겠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총파업 돌입시기 지정을 집행부에 일임했고, 아직은 파업돌입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본홍 씨 출근저지투쟁이 어느덧 81일째로(6일 기준) 접어들었는데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을 견뎌야 할지 모른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뎌야 한다는 생각이다. 파업이나 구속은 두렵지 않다. 다만 두려운 것은 YTN 노조가 집행부의 공백을 일찍 맞아 투쟁이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 징계 이후 첫 투쟁지침으로 출근저지투쟁을 재개했는데.

“그동안 지켜본 결과 구본홍 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위 ‘출근 보고’다. YTN 타워에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하게 하는 것이 구 씨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확신한다. 그동안 ‘제작투쟁’을 병행하느라 사장실만 봉쇄했지만, 앞으로는 예전처럼 건물 외곽을 막고 ‘실질적인’ 구본홍 씨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매일 아침 진행되는 집회에 많은 조합원들이 모여 동료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만이 구 씨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사측은 파업을 원하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을 보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파업은 사측이 가장 두려워 할 때 시작할 것이다. 파업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 것이 결코 두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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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기 2008-10-08 03:17:15
화이팅입니다. 당신들이 있어 언론의 미래는 밝습니다.

김영은 2008-10-08 01:55:47
실명로그인을 요구하진 않았는데 실명으로 쓰긴 첨이네요.정말 근대사 책에서 배우던 상황을 지금 볼줄이야.--;;; 정말 이렇게 까지 할줄은 몰랐네요. 힘내세요.ㅠㅠㅠㅠ

서태석 2008-10-08 00:57:58
사장의출근 저지를 하고 자기자신의 의견을 표출 하는 이들이 과연 국민을 대표하고 자신의 이익보다 대다수의 타인을 위하여 공정하고 편파적이지 아니한 보도를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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