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고사태 정치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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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해고사태 정치쟁점화
[미디어클리핑] 검찰, NHN·다음 압수수색, 정치적 의도?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8.10.08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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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폭등하는 등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일간지들은 서로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한겨레>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독 취약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고 나면 환율이 오르는 폭등세가 이어지면서 11년 전 외환위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빚 많은 기업들로부터 줄줄이 쓰러지는 위기 상황이 현실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지나친 위기의식이 더 큰 위기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과도한 위기 의식이 공포감으로 확산돼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이른바 '자기실현적 위기(self-fulfilling crisis)'가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한국은 외환의 위기라기보다는 과도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은행이나 기업, 개인이 모두 달러를 내놓지 않는 불신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삼성선물 정미영 팀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YTN 해고사태 정치쟁점화

<경향신문>은 YTN 노조위원장 해고사태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 국감이 차질을 빚는 등 YTN 사태가 정치쟁점화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8일자 종합면 ⓒ경향신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7일 문방위의 한국관광공사 국감 도중 상임위 내에 ‘YTN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이 거부, 국감이 오후 늦게까지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YTN 사태의 원인은 해직 기자들이 아니라 구본홍 사장이며, 이번 인사는 감정적이고 지나친 보복인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정부는 반성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사장을 재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논평에서 “YTN 노동자들에 대한 대학살극에 맞서 다른 야당과 공조하고 언론자유 수호, 언론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전면적인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기자연맹 회장 “YTN사태 조사단 파견 용의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기자협회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이라도 YTN 투쟁 현장에서 해직된 기자들을 만나고 싶다” 한국기자협회에서 요청한다면 당장 조사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8일자 인물면 ⓒ한겨레

그는 “갈수록 정권 비판이나 기업비리에 대한 심층 추적보도가 어려워지고 있다. 정권과 자본의 방송장악은 한국 언론만의 위기가 아닌 전세계적인 위기”라고 개탄했다. 보멜라 회장은 또 “언론이 다원화되지 못하고 소수의 자본가에게 소유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들은 언론을 기업의 이윤수단으로 여겨 권력과 자본에 대한 비판이라는 저널리즘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기자연맹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이 노골화되던 지난 8월 초 ‘한국 언론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간섭’을 비난하는 항의성명을 내기도 했다.

야당 추천 방통위원, 거수기 노릇 ‘도 넘었다’

<한겨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야당 추천 위원들이 정권의 일방적인 방송구조 개편작업을 전혀 견제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방통위가 YTN 노사문제를 끄집어내 재승인 심사의 빌미로 삼고, KBS 이사에 친한나라당 인사가 입성하는 것을 계속 묵인하는 등 정권의 일방적인 방송구조 개편작업을 전혀 견제해내기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야당 추천 위원 가운데 특히 이병기 위원은 방송 공공성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여당 추천위원인지 야당 추천 위원인지 모를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12일 전체 회의에서 “(YTN 사태) 장기화 시 방송이 소기 목적을 달성하면서 운영될 지 의심된다. (재승인) 심사 항목에서 어떤 항목에 적용되냐”며 YTN문제를 끄집어냈다.

이경자 위원의 경우 ‘행동의 한계’가 거론된다. 그는 논란이 되는 안건마다 문제제기는 하지만 KBS와 방통심의위 야당 추천 이사 및 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하고 나와 이사회와 심의위의 논의 과정에 문제점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방송위 시절 방송위원을 지낸 한 인사는 “야당 추천 위원들이 할 일은 여당 추천 위원들을 견제해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방송위 때 강동순, 김우룡 등 한나라당 쪽 위원들은 여당 쪽 위원들에 맞서 피터지게 싸웠는데 이병기·이경자 위원은 방통위 들어가서 도대체 하는 일이 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NHN·다음 압수수색 … 저작권보호? 정치적 의도?

검찰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을 운영하는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한국일보>는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로 인해 최근 이슈화하고 있는 ‘온라인 단속’ 정책들의 도입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네티즌들이 네이버와 다음에서 제공하는 블로그와 카페 등에 음악을 불법적으로 게시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에 이들 업체를 고소했다.

검찰은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불법 음원을 업로드해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 압수수색에 착수했고, 압수물 분석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NHN와 다음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포털사이트 압박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수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수사가 촛불시위와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 등과 관련해 사이버 모욕죄 등 온라인 제어책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 관측의 배경이라고 <한국일보>는 분석했다.

▲ 8일자 문화면 ⓒ조선일보


그녀들이 망가질수록 관객들은 환호한다

<조선일보>는 일본문화의 인기를 이끌어가는 여배우들의 저력을 집중 분석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우에노 주리 등 영화·드라마를 넘나들며 청순과 엽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20대 일본 여배우들은 최근 일본 문화의 인기를 끌어가는 대표적인 원동력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는 바로 '엽기 코드'다. 특히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그녀들은 평소의 청순 이미지를 벗고 눈물 나게 코믹하도록 변신한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사흘간 머리를 안 감고, 5일 동안 목욕을 안 하며, 하루 만에 집 안을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땅바닥에 떨어진 것까지 주워 먹을 정도의 폭넓은(?) 식성을 자랑하는 우에노 주리, <호타루의 빛>에서 ‘건어물녀 신드롬’을 일으킨 아야세 하루카, <고쿠센>의 억센 선생 양쿠미를 맡은 나카마 유키에 등이 대표적이다.

김지석 부산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일본 여배우들의 지속적인 변신에 대해 “독립 영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제작 편수의 50% 정도가 독립 영화로 채워지기 때문에 톱스타들이 작가주의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 폭을 넓힌다는 것이다.

또 여배우들이 '놀 수 있는' 공간 역시 넓다. 영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도쿄 걸>의 주인공 카호처럼 10대 스타가 끌어가는 영화 숫자가 많고, 배우 역시 품질을 지키는 선에서 '다작'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일상적이면서도 입체적이다. 한국 멜로 영화나 드라마가 주로 '스토리 라인'에 중점을 둔다면 일본 것은 캐릭터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KBS 오락프로 주요 진행자 회당 출연료 유재석 900만원, 강호동 850만원 …

<동아일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에게 제출한 ‘KBS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주요 출연자 회당 출연료’ 자료를 인용, KBS 오락 프로그램 진행자 중에서 유재석 씨가 회당 최고 액수인 900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해피선데이> 강호동 씨가 850만 원, <상상플러스> <해피선데이> 탁재훈 씨와 <경제비타민> <샴페인> 신동엽 씨가 각각 800만 원, <상상플러스> 신정환 씨 650만 원, <스타골든벨> 김제동 씨 600만 원, <미녀들의 수다> 남희석 씨 550만 원 순이었다.

<전국노래자랑>의 장수 진행자 송해 씨는 300만 원,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윤도현 씨는 200만 원, <가족 오락관>의 허참 씨는 17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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