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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회 - 방송 : 10월 20일 (월) 밤 11시 30분

지난 한 해 동안 출판 및 독서 분야에 큰 획을 그은 책들을 선정하는 <책문화대상>이 오는 10월 20일부터 5주 동안 방송된다. 선정분야는 우리 시대의 논점, 새로운 시선, 눈부신 역작, 재미있는 수작, 어린이 청소년, 주목할 만한 저자 등 총 여섯 개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11월 17일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TV 책을 말하다>에서는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4주간 <우리 시대의 논점>, <새로운 시선>, <눈부신 역작>, <재미있는 수작>, 4개 분야의 후보작들을 시청자들에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첫 번째 시간인 10월 20일 방송에서는 <우리 시대의 논점> 분야 후보작들을 만난다. <우리시대의 논점> 후보작 세 권은 무엇보다 ‘한국 사회의 변화를 성찰적으로 사유했거나, 변화를 이끌어냈는가’를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후보작은 <88만원 세대>, <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리고 <지식인의 죽음>이다.

▲ KBS 1TV <TV 책을 말하다> ⓒKBS
■ 방송내용

“최근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들의 모습은 대단히 무기력하다. 한국사회 지식인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지식인들에게 어떤 과제들이 주어져야 하는가를 치밀하게 탐색했다는 점에서 <지식인의 죽음>을 우리 시대의 논점으로 추천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

“단정적으로 말해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88만원 세대가 상징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민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우리가 다 같이 해결책을 모색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88만원 세대>를 우리 시대의 논점으로 추천한다” -박경철 원장 

“IMF 이후 우리 사회는 신자유주의를 통한 경제 성장에 대해 무조건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신자유주의가 부작용을 지녔을 뿐 아니라 성장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음을 실증적인 근거와 함께 주장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힘이 있기에 우리 시대의 논점으로 추천한다” -금태섭 변호사 

2007년 8월 출간된 경제학자 우석훈의 <88만원 세대>는 그 동안 문화 마케팅의 관점에서 다루어졌던 세대 담론을 가져와 한국 경제의 현주소와 당면한 문제들을 그리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1년간 13쇄를 찍어내며 발 디딜 곳 없던 88만원 세대의 암울한 현재를 공론화한 <88만원 세대>는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 시대의 논점을 만들어낸 책이다.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경우, 이미 지난 해 <TV 책을 말하다>에서 주최한 <올해의 책> 후보에 선정되는 한편 지난 8월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도서’ 목록에도 오를 만큼 찬반이 뜨겁게 갈린 문제작이다. 이 책은 부자 나라들의 교묘한 신자유주의 논리와 그 폐해에 대해 경제 용어를 모르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쉬운 예로 설명하고 있다. 철저히 신자유주의 원칙을 고수했던 부시 행정부의 시장 개입이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역시 우리 시대의 논점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지막 후보, 경향신문 특별취재팀의 기획 기사를 엮은 <지식인의 죽음>은 민주화 20년을 맞아 우리 언론 사상 최초로 시도한, 지식인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서이자 변론문이다. 폴리페서가 대거 등장한 2007년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기사가 연재되어 더욱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우리 사회에서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이며 그들은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가에 대해 처음으로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지식인의 죽음>은 우리 시대의 논점을 잘 짚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88만원 세대>, <나쁜 사마리아인들>, <지식인의 죽음>-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쟁쟁한 후보작들 가운데 과연 어떤 책이 최근 1년을 대표할 <우리 시대의 논점>으로 선정될 것인가?

이번 주 <TV 책을 말하다>에서 그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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